나토(NATO)[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북대서양조약기구 혁신기금(NATO Innovation Fund)이 생물학적 위협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첫 번째 투자 대상으로 영국의 바이오기업을 선정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벨기에, 영국, 미국 등 32개의 회원국들간 이루어진 군사 동맹기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인 2022년 설립된 NATO의 혁신 기금(Innovation Fund)은 바이오, AI, 로봇, 우주 기술의 스타트업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유사시 유럽을 방어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자 조성됐다.
NATO 혁신기금은 6월 30일, 동맹 국가의 생물학적 위협에 대한 탐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단백질 염기서열 분석을 사용해 조작된 위협을 탐지하고 생물학전을 방어할 수 있는 영국의 생물보안기술 개발업체인 포털 바이오텍(Portal Biotech)에 3500만 달러(한화 약 475억 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공동으로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NATO 혁신 기금의 선임 연구위원인 Ana Bernardo-Gancedo는 "영국에 본사를 둔 포털 바이오텍의 역량은 생물보안 및 방어에 필수적"이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포털 바이오텍은 AI 기반의 단백질 시퀀싱 휴대용 분석 장비로 병원균을 현장에서 신속하게 탐지할 수 있는 가지고 있으며, 현장에서 단일 분자 수준에서 작동할 수 있는 생물학적 센서와 함께 AI 기반 기술을 사용하여 몇 시간 내에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포털 바이오텍의 Andy Heron 대표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질병 측정부터 더 나은 전염병 예방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고, 처리 시간이 긴 대형 실험실에서 벗어나 현장에 가져갈 수 있다"며 "회사의 기기는 모든 병원체를 감지할 수 있고 현장이나 물 공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NATO 혁신 기금은 "포털 바이오텍과 같은 기술력이 생물학 전쟁을 대비하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을 대비하는 데 매우 중요한, 향후 몇 세대 동안 동맹국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역량을 동맹국가들이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로드맵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