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판교 신사옥[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휴온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처방의약품 가격 인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 "휴온스의 주력 제품인 국소마취제의 미국 수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보건부(health department)에 미국 내 처방의약품 가격을 다른 선진국에 판매하는 가격 수준으로 낮추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 설명 자료(fact shee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행정명령 서명은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처방의약품의 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지불하는 가격의 3배 이상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이뤄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30일 이내에 새로운 약가를 책정하도록 미국 보건부에 요구했다. 가격 인하가 실행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지불하는 금액을 제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휴온스는 생리식염주사제, 리도카인염주사제 등 총 7종의 FDA 품목허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1% 및 2% 리도카인주사제 멀티도즈 바이알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주력제품인 리도카인 제품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필수의약품 목록(List of Essential Medicines)에 포함됐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급부족의약품(Drug Shortages List)에도 속한다.
휴온스 관계자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구조 개선 및 약가인하 대상 약물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행정명령의 핵심은 약가의 격차가 크고 많은 지출을 일으키는 고가 의약품의 가격 인하가 주 대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도카인 등 국소마취제 품목군은 고가약 등에 비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판매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휴온스의 주력 수출품목인 국소마취제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에 발표된 행정 명령은 미국인이 처방약에 지불하는 가격을 다른 국가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다"며 "셀트리온에는 오히려 3가지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