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국내 가구의 의료비 지출이 꾸준히 늘면서 월평균 22만 7000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통계청의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보건의료비 지출액은 22만 7576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인 2021년(19만 8549원) 대비 2만 9027원(14.6%) 늘어난 것이다.
◇의료비 상승세, 2024년 정점 찍고 다소 둔화
연도별로 살펴보면 의료비 지출은 매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2021년 19만 8549원에서 2022년 20만 3469원(2.5% 증가), 2023년 21만 652원(3.5% 증가)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2024년에는 22만 5078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8%나 뛰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어 2025년에는 22만 7576원으로 1.1% 늘어나는 데 그치며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고령 가구일수록 의료비 부담 커
월평균 의료비 지출액은 '근로자가구'보다 '근로자외가구'가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기준 '근로자외가구'의 평균 의료비 지출액은 23만 3553원으로 '근로자가구' 지출액인 22만 3710원보다 약 1만 원가량 많았다.
'근로자외가구'의 가구주(세대주) 평균 연령은 60.1세이고 근로자가구는 48.9세인 점을 감안하면, 고령 가구일수록 의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 지출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이 2021년 약 249만 6000원에서 2025년 약 293만 9000원으로 증가하는 동안, 의료비도 함께 늘어나며 전체 소비지출 대비 비중은 8% 안팎을 기록했다.
한편, 2025년 기준 의료비는 전체 소비 항목 중 6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음식·숙박, 식료품·비주류음료, 주거·수도·광열, 교통·운송, 기타상품·서비스 항목보다는 지출이 적었으나, 교육, 오락·문화, 정보통신, 의류·신발 등에 비해서는 가구의 의료비 지출이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