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시리즈[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대한민국 30호 신약인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K-CAB, 성분명 : 테고프라잔·tegoprazan)'이 러시아 소화기학계에서 차세대 위산분비 억제제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제품명은 '테고프렉스(Тегопрекс·Tegoprex)'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우랄 국립 의과대학교(USMU) 부총장이자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레기나 이고레브나 흘리노바(Regina Igorevna Khlynova) 교수는 지난 4월 7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소화기 질환: 과거, 현재, 미래(Заболевания органов пищеварения: прошлое, настоящее, будущее)'라는 주제의 학술 발표에서 테고프라잔의 작용 기전과 차세대 위산분비 억제 전략을 자세히 소개했다.
흘리노바 교수는 테고프라잔이 기존 양성자펌프억제제(PPI)와 달리 산성 환경에서 활성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고, 활성형·비활성형 프로톤펌프 모두에 작용 가능한 점을 특징으로 설명했다. 그는 프로톤펌프에 가역적으로 결합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P-CAB 계열의 기전적 차별성도 부각했다.
소화기 전문의 대상 별도 세션에서 발표 ... 처방 확대 영향 미칠 듯흘리노바 교수는 특히 P-CAB와 PPI의 작용 메커니즘을 비교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기존 PPI가 반복 투여 이후 최대 효과에 도달하는 반면, P-CAB 계열은 별도 활성화 과정 없이 복용 초기 단계부터 빠른 위산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하는 국립 의과대학 학술 행사에서 별도 세션으로 다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현지 의료진의 인지도 제고는 물론 처방 확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케이캡은 지난 2022년 5월 글로벌 파트너사 닥터레디스(Dr. Reddy's Laboratories)를 통해 러시아를 포함한 신흥국 7개국 대상 판권 계약을 체결한 이후 러시아 연방 보건부(Minzdrav) 품목허가 절차를 거쳐 2025년 9월 최종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러시아 시장에는 '테고프렉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현재 러시아에서 허가된 P-CAB 계열 치료제는 일본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의 '보신티(Vocinti, 성분명 : 보노프라잔·vonoprazan)'와 HK이노엔의 '테고프렉스'뿐이다. 따라서 이번 발표 계기로 두 약물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