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 사옥.[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셀트리온이 쿠바 진출을 위한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가속 페달을 발고 있다. 중남미 전역을 사정권에 두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9일 본지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쿠바 산업재산권국(OCPI)은 최근 셀트리온이 신청한 'CELLTRION' 상표권 2건(출원 번호: 1835298, 1837770)에 대해 최종 승인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상표권은 'CELLTRION' 사명뿐만 아니라 기업 고유의 로고와 디자인이 결합된 형태로 등록됐다. 적용 대상은 국제상품분류(NICE) 제5류에 속하는 의약품 및 의료용 제제 전반이다.
# 멕시코·페루 이어 중남미 전역으로 보폭 확대
셀트리온은 현재 중남미 시장 전역으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최근 멕시코와 페루 등 주요 거점 국가에서 자사의 황반변성 치료 바이오시밀러인 '아이덴젤트(Eydenzelt, 성분명 : 애플리버셉트·Aflibercept)'의 공급망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여기에 쿠바까지 공략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중남미 보건의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특히 쿠바는 오랜 외교적 고립으로 인해 고가 의약품 공급 인프라가 취약한 만큼,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매우 높은 곳으로 꼽힌다.
# 현지 바이오시밀러 도입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 기대
실제로 쿠바 정부는 올해 1월 29일(현지 시간) 국영 제약사 바이오쿠바파마(BioCubaFarma)와 함께 오는 2035년까지 19종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도입하겠다는 구체적인 보건 의료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셀트리온의 이번 행보는 이러한 현지 정책 기조에 맞춰 미개척 시장에 가까운 쿠바에 선제적으로 진출, 시장을 선점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한민국과 쿠바는 지난 2024년 2월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며 교류를 시작했다. 셀트리온의 이번 상표권 출원은 수교 이후 경제 협력이 본격화되던 같은 해 12월에 이뤄진 것으로, 향후 양국 간 제약·바이오 협력의 상징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