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판매 중인 항암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셀트리온의 항암제 '베그젤마(Vegzelma, 성분명 : 베바시주맙·bevacizumab)'가 이탈리아 현지 수요 증가에 따라 공급난을 겪고 있다.
16일 본지 취재 결과, 이탈리아 의약품청(AIFA)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내 '베그젤마' 25mg/ml 공급품이 일시적으로 품절됨에 따라 독일 내 공급 물량 4000 상자에 대해 이탈리아 수입을 긴급 승인했다.
이번 긴급 수입 허가 기간은 6개월이며, 독일 시장용 '베그젤마' 수입분은 각 의료기관에 반드시 이탈리아어로 된 제품 설명서를 1부 이상 동봉해 제공해야 한다.
AIFA가 '베바시주맙' 제제의 긴급 수입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올해 2월 2일에도 인도 바이오콘(Biocon)의 '아베브미(Abevmy)' 등 다른 '베바시주맙' 제제에 대해 유사한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는 AIFA가 의료비 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공공정책 차원에서 적극 장려하면서 현지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셀트리온의 '베그젤마'가 긴급 수입 대상으로 지정된 것은 현지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수요를 입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편 '베그젤마'는 스위스 로슈(Roche) '아바스틴(Avastin)'의 바이오시밀러로, 오리지널 제품인 '아바스틴'은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의 활성을 억제해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항체 약물이다. 이는 타깃인 VEGF가 혈관내피세포에 작용하여 세포 생성을 유도하는데, 암세포 역시 VEGF에 특이적으로 작용하여 증식하기 때문이다.
'아바스틴'은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004년 9월, 2005년 2월 허가를 받은 이후 항암제 중 최초 VEGF 억제제로 등장하며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 2019년에는 7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0조 5000억 원)의 최고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7월 미국을 시작으로 2022년 2월 유럽에서 주요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허가된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 제품을 포함해 총 8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