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페르 본사 전경[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국내 최초 GLP-1 계열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앞세워 중남미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멕시코 공략에 본격 나선다.
한미약품은 멕시코 최대 민간 제약기업인 '산페르(Laboratorios Sanfer)'와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및 당뇨 치료 복합제 '다파론패밀리(다파론정·다파론듀오서방정)' 에 대한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비만·당뇨 '투트랙' 공략… 멕시코 맞춤형 전략 가동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완제품을 공급하고, 산페르는 멕시코 현지 허가와 마케팅, 유통 및 판매를 전담하게 된다.
멕시코는 성인 비만 유병률이 36.8%에 달하고 당뇨 유병률 또한 16.4%를 기록 중인 대표적인 고비만 국가다. 특히 체중 감량 후 유지 요법 과정에서 혈당 관리 수요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한미약품의 비만 신약과 당뇨 치료제 라인업의 결합이 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산페르는 1941년 설립된 멕시코 대표 제약사로 중남미 20여 개국과 미국에 사업망을 갖추고 있다. 최근 바이오 기업 인수를 통해 중남미 최대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부상한 만큼, 한미약품의 글로벌 확장성을 뒷받침할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K-R&D 경쟁력 입증"… 2026년 하반기 상용화 목표
산페르의 리카르도 암트만(Ricardo Amtmann) CEO는 "멕시코 가구 지출의 약 35%가 의료비에 쓰일 만큼 혁신적인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이 중요하다"며 "한미약품의 비만·당뇨 라인업은 멕시코의 심각한 만성질환 문제를 해결할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치켜세웠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한미의 우수한 제제 기술력과 R&D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 최초 GLP-1 신약이 멕시코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식약처에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작년 9월에는 SGLT-2 저해제 및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해 지난 21일 승인받았다. 한미약품은 2026년 하반기 비만 치료제 허가, 2028년 당뇨 적응증 추가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