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점자 표기된 부광약품 '시린메드에프'[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부광약품이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제품 사용을 돕기 위해 치약 케이스의 점자 표시와 정보 접근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선은 지난해 12월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부광약품 본사 방문 당시 논의된 시각장애인 연합회 및 소비자단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다. 부광약품은 자사 주력 제품인 '시린메드에프'와 '시린메드검케어'의 케이스 인쇄 방식을 전면 수정했다.
▲ "더 잘 읽히고 오래 유지되게"… 점자 인쇄 방식의 혁신
가장 큰 변화는 점자 인쇄 기술의 교체다. 기존에는 종이 뒷면을 밀어 올려 점자를 만드는 '형압' 방식을 사용했으나, 이는 재질에 따라 가독성 편차가 크고 보관 기간이 길어지면 점자가 낮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부광약품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에폭시 적층 인쇄 후 자외선(UV)으로 경화하는 새로운 공법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점자의 높이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가독성이 훨씬 뛰어나고, 보관 환경에 관계없이 점자가 마모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실시한 촉지 테스트에서도 '우수' 평가를 받으며 그 효과를 입증했다.
▲ QR코드 개선부터 음성·수어 서비스까지… 정보 접근성 강화
디지털 정보 접근성도 대폭 향상됐다. 기존 QR코드가 기업 홈페이지로 연결되어 제품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웠던 점을 개선, 식약처의 '의약품안전나라' 제품 정보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도록 변경했다.
특히 부광약품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협력해 해당 제품들을 '음성·수어 영상 제공 사업' 대상 품목으로 선정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는 QR코드를 통해 제품 정보뿐만 아니라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 및 수어 영상 서비스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 기업-정부 소통 통한 '포용적 가치' 실현
부광약품 관계자는 "국내 시판 치약 중 유일하게 점자를 표기해온 노력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한 단계 더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소통해 소비자 권익을 향상시킨 모범 사례가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한편, 부광약품은 이전부터 AI가 읽어주는 일반의약품 제품설명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장애인 접근성 개선에 앞장서 왔다. 타세놀콜드시럽, 훼로바프리엄캡슐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와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