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제공][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대웅제약이 새로운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주목받는 IRAK4 억제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웅제약은 2025년 6월 27일(현지 시간) IRAK4 억제제 관련 기술에 대해 국제 특허를 출원하며 연구개발을 공식화했다. 해당 특허는 2026년 1월 2일(현지 시간) 공개됐으나, 한국을 포함한 개별 국가 특허 출원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특허는 IRAK4 단백질 활성을 억제하는 신규 화합물과 그 제조 방법, 이를 활용한 암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IRAK4(Interleukin-1 receptor-associated kinase 4)는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인자인 사이토카인 신호전달 경로에 관여하는 효소다. 외부 자극이 발생했을 때 염증 반응 신호를 사이토카인에 전달하는 중개 역할을 수행한다.
문제는 이 효소가 과도하게 활성화될 경우다. IRAK4의 지속적인 활성화는 만성 염증 반응을 유발해 다양한 면역 질환과 종양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림프종 등이 대표적인 IRAK4 관련 질환으로 거론된다.
이 같은 배경에서 글로벌 제약업계는 IRAK4를 차세대 유망 타깃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201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IRAK4 억제 기술이 구체화되면서 신약 개발 환경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88개의 IRAK4 억제제가 개발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 선두 후보물질은 이미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IRAK4 억제제의 가장 큰 장점은 광범위한 염증 차단 효과다. 기존 생물학적 제제 기반 사이토카인 억제제가 특정 염증 인자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라면, IRAK4 억제제는 다수의 사이토카인 신호 전달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다.
또한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합성의약품인 만큼, 경구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도 환자 편의성과 치료 지속성 측면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경쟁 약물 대비 차별화된 화학 구조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허 명세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후보물질은 ▲화이자(Pfizer)의 'PF-06650833' ▲베이어(Bayer)의 'BAY-1830839'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BMS-986126' 등 기존 경쟁 약물과 달리 화합물 고리의 종류와 배열, 연결 구조를 차별화해 IRAK4에 대한 선택성을 극대화했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구조적 차별화를 통해 부작용 가능성은 낮추고 치료 효능은 높인 차세대 IRAK4 억제제 개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비임상 및 임상 개발 단계에서의 성과에 따라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아카이브 마켓 리서치(Archiv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IRAK4 억제제 시장은 오는 2033년 약 30억 달러(한화 약 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