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우리나라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전문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복제약을 넘어 안구질환용 유전자 치료제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25년 6월 30일(현지 시간), 애플리버셉트 성분 기반 유전자 치료 기술에 대한 국제 특허를 출원하며 이러한 도전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하지만 해당 특허는 이 보다 6개월 가량 늦은 2026년 1월 8일(현지시간)에야 공개됐다. 한국을 포함한 개별 국가 특허 출원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허 기술에 활용되는 성분인 애플리버셉트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단백질을 저해하여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항체 약물이다.
애플리버셉트의 제품명은 미국 리제네론(Regeneron)과 독일 바이엘(Bayer)의 '아일리아'(Eylea)로, 이 약물은 지난 2022년 96억 달러(한화 약 14조 원)의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아일리아'를 겨냥한 복제약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배경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현재 자사의 바이오시밀러인 '오퓨비즈'(Opuviz)를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아일리아'든 그 바이오시밀러든 환자는 1~3달 간격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애플리버셉트 제제를 투약 받아야 하는터라 편의성이 떨어진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 명세서에서도 기존 치료 방식의 불편함과 한계가 명시적으로 지적되었다.
이에 따라 업계는 1회 투약으로 황반변성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애브비(Abbvie)의 VEGF 표적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RGX-314'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까지 황반변성 치료용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합류하면서 이를 겨냥한 시장 경쟁 구도는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간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던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복제약을 넘어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 개발까지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 만큼, 업계의 관심은 더욱 쏠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