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는 "제조부터 소비까지 스마트 안전망 구축"이라는 2026년 식약처 주요업무의 일환으로 식품 제조 단계에서 위해요인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해썹'과 '글로벌 해썹'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란판매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소비자경제] 김동환 기자 = 식품 제조 현장에 인공지능과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안전관리 체계가 본격 확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제조부터 소비까지 스마트 안전망 구축'을 골자로 한 2026년 주요 업무의 일환으로 식품 제조 단계에서 위해요인 관리 강화를 위해 '스마트 해썹'과 '글로벌 해썹'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해썹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중요관리점(CCP) 모니터링 데이터를 자동으로 기록·관리하고, 실시간 확인·평가를 통해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글로벌 해썹은 기존 해썹 기준에 식품 방어, 식품사기 예방, 식품안전 문화와 경영 요소까지 포함해 식품 테러나 가짜 원료 사용 등 고의·의도적 식품사고까지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제도다. 식약처는 두 제도를 통해 제조 공정 제어를 넘어 식품 안전 전반을 선제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는 스마트 해썹 등록업체를 올해 650개소까지 늘리고, 2030년에는 최대 1,05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간 업체 규모별 맞춤형 기술지원, 중요관리점 모니터링 스마트 센서 개발·보급, 정기 현장 조사·평가 면제 등 다양한 지원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총 560개 업체가 스마트 해썹에 등록했다.
올해는 전문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으로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식품업체 50개소를 대상으로 중요관리점 모니터링 자동화 설비 등 시설 구축 비용의 최대 60%, 업체당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관련 예산은 총 3억 원 규모다.
아울러 국민 다소비 식품인 '음료류'를 대상으로 원료 입고부터 판매까지 전 공정을 디지털화하고, 실시간 데이터 연동·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해썹과 생산관리를 결합한 선도모델도 개발·보급한다. 식약처는 앞서 빵류(2022년), 김치류(2023년), 과자류(2024년), 냉동식품(2025년) 분야에서 선도모델을 구축하며 스마트 해썹 확산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글로벌 해썹의 경우, 식약처는 2025년 8월 국내외 식품 제조 환경과 기준 변화에 맞춰 제도를 도입한 이후, 올해 저변 확산과 조기 정착에 속도를 낸다. 전문 심사·지도 인력 양성, 영업자 교육프로그램 개발·보급, 해썹 인증 유효기간 연장심사 시 가점 부여 등이 주요 내용이다.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한 정책도 병행된다. 식약처는 우리나라 글로벌 해썹이 GFSI 등 국제 인증제도와 동등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한국식품산업협회 등 업계·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추진단을 구성·운영한다. 아울러 아프라스 회원국과 주요 수출국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글로벌 해썹 등록 평가 매뉴얼을 배포하고, 도입 희망 업체를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 결과 씨제이제일제당(주) 등 13개 업체, 54품목이 글로벌 해썹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품 제조 현장에 스마트 해썹과 글로벌 해썹이 원활히 확산·정착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고, 세계 식품 안전의 기준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npce@dailyc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