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바이오콘의 키란 마줌다르 쇼(Kiran Mazumdar Shaw) 회장[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인도 최대 바이오의약품 기업인 바이오콘(Biocon)이 바이오시밀러 자회사인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Biocon Biologics)의 비아트리스(Viatris) 보유 지분을 총 8억 15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를 100% 완전 자회사로 끌어안았다.
회사측에 따르면 비아트리스는 2022년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와 처음 파트너십을 맺었을 때,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로 매각하면서 전환우선주 지분을 유지하고 제네릭과 전문의약품 전반에 걸친 운영에 집중해 왔다.
이번 지분 인수는 현금 4억 달러와 바이오콘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 4억 1500만 달러 어치가 동원됐다. 그동안 바이오콘이 검토해 온 합병 및 기업공개(IPO) 등 여러 전략적 옵션 가운데 가장 효율적이고 가치가 높은 거래로 평가된다.
바이오콘은 비아트리스 지분 외에도 세럼 인스티튜트 라이프사이언스(Serum Institute Life Sciences), 타타 캐피탈(Tata Capital), 액티브 파인(Activ Pine)이 보유한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주식 스왑(swap) 형태로 확보했다.
바이오콘은 바이오시밀러에 특화된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 제네릭에 특화된 바이오콘 제네릭스(BIOCON GENERICS), CDMO 기업인 신젠(SYNGENE)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전체 매출액 중 바이오시밀러는 58%, 제네릭은 19%, 연구 서비스는 2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2024년에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바이오콘은 이번 통합을 통해 글로벌 상업 인프라를 보다 일관된 구조 아래에서 활용하고 기업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뇨병과 비만치료제 등 급성장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콘의 키란 마줌다르쇼(Kiran Mazumdar-Shaw) 회장은 "바이오콘이 바이오시밀러 인슐린과 제네릭 GLP-1 펩타이드를 모두 보유한 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 요구를 포괄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10종의 바이오시밀러와 90종 이상의 제네릭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비아트리스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매출 규모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5년 12월 2일까지 미국에서 허가된 총 79개의 바이오시밀러 중 인도는 10개를 허가받았다. 10개 중 9개는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의 제품이다.
이번 거래는 바이오콘에게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구조적 일원화와 전략적 확장 기반을 마련해 주는 동시에, 비아트리스에게는 현금 유동성 확보와 바이오시밀러 시장 재진입이라는 두 가지 전략적 이점을 제공하는 상호 윈윈의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5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를 허가한 이래 2025년 12월 2일 현재 총 79개의 바이오시밀러를 승인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개, △2016년 3개, △2017년 5개, △2018년 7개, △2019년 10개, △2020년 3개, △2021년 4개, △2022년 7개, △2023년 5개, △2024년 18개, △2025년 12월 2일 기준 16개가 허가됐다.
허가받은 제품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 27개, △한국 19개, △인도 10개, △스위스 7개, △독일 7개, △중국 4개, △아이슬란드 2개, △대만 1개, △프랑스 1개, △영국 1개 등이다.
올들어 12월 2일까지 허가된 16개의 바이오시밀러를 국적별로 보면 한국이 5개로 가장 많고, 인도 4개, 중국 3개, 미국, 1개, 프랑스 1개, 독일 1개, 영국 1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