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제미나이][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내 제약사들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몸집 키우기가 한창이다. 단순한 라인업 확장을 넘어 생산설비 확충과 알짜 기업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한편, 오너 일가를 경영 전면에 내세워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치열해지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의 자회사인 #휴온스엔은 지난달 건강기능식품 제조사인 바이오로제트의 주식 25만 주를 인수하며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휴온스엔은 이번 인수를 통해 원료 연구개발부터 제조·수출까지 이어지는 기존 가치사슬을 기반으로,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시장 대응력과 성장 속도를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바이오로제트는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기업이다. 1986년 설립 이후 기획·개발·생산·사후관리를 모두 아우르는 건기식 종합 수탁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바이오로제트는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설비를 기반으로 6종 제형과 9종 포장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CJ웰케어, 대상웰라이프, 경남제약 등 주요 기업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휴온스엔은 지난 5월 휴온스 건강기능식품사업부와 휴온스 자회사인 휴온스푸디언스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이후 여성 건강 브랜드인 '마이시톨'을 인수하고 천연 유래 개별인정원료 기반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유유제약의 건강기능식품 부문 자회사 #유유헬스케어는 강원 횡성에 연간 200억 원 규모 건강기능식품 생산을 할 수 있는 2공장을 착공했다. 2020년 연간 500억 원 규모 생산이 가능한 1공장을 준공한 지 5년 만이다.
유유헬스케어 2공장은 강원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 1만 7922㎡의 부지에 7061㎡ 면적으로 증축된다. 연질캡슐과 액상 제형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175억 원을 투자해 증설하는 2공장이 완공되면 정제 등 고형제 생산라인의 1공장을 포함해 연간 700억 원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이 가능해진다. 유유헬스케어 횡성공장에 근무하는 지역 인력도 1공장을 포함해 135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원제약 자회사인 #에스디생명공학은 신임 대표이사로 대원제약 오너 3세인 백인영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책임 경영 강화와 함께 에스디생명공학의 성장 전략을 보다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다.
백 신임 대표는 지난 2019년 대원제약에 입사해 현재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을 총괄하는 헬스케어사업본부를 맡고 있다. 해당 사업은 전문의약품 위주의 성장을 이어오던 대원제약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백 대표의 리더십이 사업부의 체질 개선과 신규 시장 창출의 핵심 동력이라고 회사는 평가했다.
백 대표는 지난 2021년 OEM 자회사인 대원헬스케어 인수 후 통합(PMI)을 총괄하며 경영정상화를 주도한 바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이번 백 대표 선임을 통해 다소 소홀해졌던 사업 성장에 본격적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대원제약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성장 전략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건기식 사업을 핵심 동력으로 격상시키고 있는 만큼, 설비 투자와 조직 재정비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자체 생산 설비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와 책임 경영은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