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동아ST) 전경[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동아에스티가 이달 내 자사의 당뇨 치료 복합제 후보물질 'DA-2811'의 2상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을 개시할 예정이다.
헬스코리아뉴스 취재결과 동아에스티는 이달 중 'DA-2811'의 2상 참여자 모집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은 BT-1과 BT-2 병용 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DA-2811' 추가 병용 투여 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앞서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9월 'DA-2811'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한 바 있다.
식약처에 제출된 디자인에 따르면, 임상은 당초 2025년 9월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다. 다만 준비 과정에서 행정 혹은 실무적 절차로 인해 초기 계획보다 다소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글리메피리드+에보글립틴 조합
'DA-2811'은 당뇨병 치료 복합제 후보물질이다. 그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SGLT-2 억제제 '포시가'(Farxiga, 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에 기반한 개량신약이라는 점 외에 알려진 바 없었으나, 본지 취재 결과 서로 다른 4가지 성분을 조합한 4제 복합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포시가'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에 자사의 당뇨병 치료 신약 '슈가논' 성분인 에보글립틴(Evogliptin)과 메트포르민(metformin), 글리메피리드(glimepiride)을 더한 4제 복합제다.
#'포시가'는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 2형(SGLT-2) 억제제다.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을 재흡수하는데 관여하는 효소인 SGLT-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소변으로 포도당 및 나트륨 배출을 촉진한다.
#메트포르민은 간에서 포도당이 생성되는 것을 막고, 장에서 포도당의 흡수를 감소시켜 인슐린에 대한 민감성을 개선하는 제제다. 오리지널 제품은 독일 머크(Merck)의 '글루코파지'(Glucophage)다.
#글리메피리드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낮추는 기전의 제제다. 프랑스 사노피(Sanofi)의 '아마릴'(Amaryl)이 오리지널 제품명이다.
#'슈가논'은 2016년 출시된 동아에스티의 대한민국 26호 신약이다.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 효소 4형(DPP-4)을 억제해, GLP-1의 분해를 막고 인슐린 생성을 촉진하는 기전의 경구용 혈당 강하제다.
따라서 'DA-2811'은 4가지의 각기 다른 작용기전을 토대로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메트포르민+글리메피리드 조합의 당뇨병 치료 복합제는 국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만큼, 'DA-2811'은 상용화될 경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