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창립 8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5.10.2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24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창립 8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100년 대도약을 다짐했다.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로 출범한 협회는 이날 기념식에서 도전과 혁신의 80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100년을 향한 '제약바이오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제약바이오 비전 2030' 선포, 새로운 100년의 길 열어
기념식은 산업의 초석을 다진 선배 제약인들에 대한 추모의 시간에 이어, 80년 역사와 미래비전을 담은 홍보영상을 상영하며 지난 80년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기념사업 공헌자 및 신약개발, 산학협력, 출판물 발간 등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감사패 및 공로패 수여식을 통해 그간의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조욱제 홍보편찬위원장은 김승호 제13대 회장에게 산업계와 협회의 발자취를 담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80년사'를 헌정했다.
'제약바이오 비전 2030 선포식'에서는 이관순 미래비전위원장이 비전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전략과 과제를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선포를 진행했다. 협회는 이번 비전 선포를 통해 K-제약바이오 강국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산업의 미래 도약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노연홍 회장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노연홍 회장은 기념사에서 "1945년 10월 광복의 혼란 속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고자 첫걸음을 내디뎠던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80년의 역사를 맞이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노 회장은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제약바이오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의 문을 열고 있다"면서 "협회는 AI신약연구원을 중심으로 산업계의 AI 기반 신약개발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웅섭 이사장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윤웅섭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선구자들의 사명감이 80년 동안 굳건히 뿌리를 내려 줄기를 틔웠고, 마침내 결실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이어 "협회는 탄탄한 자율준수경영체계와 엄격한 윤리와 준법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가겠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은 발달장애인 금관악기 연주단 '하트브라스앙상블'의 축하공연으로 의미를 더했다. 하트브라스앙상블은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며 장애인식 개선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오른쪽은 미래관)◆산업의 도약 상징, '미래관' 준공식
2부에서는 약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한 별관 '미래관'의 준공식이 진행됐다.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미래관은 1층 필로티 구조의 지상 4층, 389.57㎡(117.84평) 규모로 스마트 사무실, AI신약연구원, AI신약개발 자율실험실(SDL, Self-Driving Lab) 등이 자리를 잡았다.
협회는 기념식에서 12월에 본격 운영할 AI신약개발 자율실험실의 구축계획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미래관 준공식 후 리모델링을 마친 본관 1층 전시관과 미래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2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창립 8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5.10.24.협회는 기념식 외에도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학술행사를 진행했다. 기념식에 앞서 대한약학회와 공동으로 신약개발 심포지엄(10월 22일)을 개최해 신규 모달리티, AI 활용 신약개발, 글로벌 임상시험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오는 11월 28일에는 한국약제학회와 함께 '제조품질 혁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