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사진=대웅제약 제공][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미국 제품명 : 주보·JEUVEAU, 유럽 제품명 : 누시바·NUCEIVA)'가 유럽 판로를 프랑스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유럽 공략을 시작한 '나보타'는 약 3년여 만에 주요 5개국 입성에 성공했다.
대웅제약의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는 최근 프랑스에 '누시바'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누시바는 2022년 영국을 시작으로 2023년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2024년 스페인, 올해 프랑스까지 총 6개 유럽 국가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 4위 국가로 시장 규모는 1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유럽 내에서도 시장이 큰 주요 5개국으로 꼽힌다. 누시바는 이번 프랑스 발매를 통해 유럽 주요 5개국 진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누시바의 프랑스 발매와 유통을 맡은 것은 현지 바이오 기업인 시매티즈(Symatese)다. 지난해 제품이 출시된 스페인에서는 에볼루스가 유통과 마케팅을 직접 맡았는데, 이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는 에볼루스가 일찌감치 프랑스 기업인 시매티즈와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매티즈는 미용 산업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비상장 기업으로, 프랑스 미용 임상의들과 탄탄하고 오랜 관계를 구축해 왔다. 에볼루스는 앞서 지난 2023년 시매티즈와 이 회사의 히랑루론산 필러 제품 '에볼리제(Evolysse, 유럽명 에스팀·Estyme)'의 미국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하반기 미국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해 올해 4월 미국 현지에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양사는 지난해 1월 새로운 계약을 맺고 이러한 파트너십 관계를 확대했다. 시매티즈가 누시바의 프랑스 유통을 맡는 동시에 에볼루스는 에볼리제의 미국 독점 판매 계약을 유럽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누시바와 에볼리제의 마케팅 시너지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폴 제라르댕 시매티즈의 CEO는 "누시바의 프랑스 출시로 에볼루스와 시매티즈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러한 성과는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제품 중 최초로 미국 FDA의 승인을 획득한 보툴리눔톡신 제제다.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미국에서는 '주보(JEUVEAU)', 유럽에서는 누시바(NUCEIVA)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밖에 캐나다보건부, 브라질 안비자 등 전 세계 69개국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이 중 다수 국가에서 제품이 출시됐다.
나보타는 세계 최대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인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13%로 2위를 기록하며 안착했고, 유럽 주요 국가에도 속속 진출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나보타의 지난해 매출(대웅제약 집계 기준)은 1864억 원으로, 이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4%에 이른다. 대웅제약은 올해 연 매출 2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나보타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나보타 매출은 456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성장세를 이어갈 시 올해 연 매출 2000억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