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는 해양수산부 해외시장개척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7일 중국 충칭 웨스틴 호텔에서 B2B(기업간거래) 상담회를 진행했다. (수협중앙회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훠궈의 도시 중국 충칭에서 어묵과 오징어, 게살 등 국내 수산물이 10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출 성과를 거두며 새로운 판로 가능성을 열었다.
5성급 이상 호텔에는 고부가가치 수산물을, 훠궈업계에는 조리가 간편한 수산가공품과 전처리 수산물을 제안하는 맞춤형 전략이 현지 외식업계의 수요와 맞아떨어졌다.
수협중앙회는 지난달 말 중국 충칭 웨스틴 호텔에서 처음으로 B2B(기업간거래) 상담회를 열고 95만달러 규모의 계약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는 해양수산부 해외시장개척사업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중국 내륙의 외식업계인 HoReCa(Hotel·Restaurant·Catering·Cafe) 시장을 겨냥해 국내 수산물의 B2B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충칭은 인구 약 3200만명의 중국 최대 직할시로 훠궈가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바다와 떨어진 내륙 도시지만 훠궈에 들어가는 어묵과 오징어 등 수산물 소비 수요가 크다. 관광산업도 발달해 대규모 호텔이 다수 자리 잡고 있어 고급 수산식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장도 형성돼 있다.
수협중앙회는 해양수산부 해외시장개척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7일 중국 충칭 웨스틴 호텔에서 B2B(기업간거래) 상담회를 진행했다. (수협중앙회 제공)호텔엔 게살, 훠궈엔 어묵...현지 시장 맞춤 공략
수협중앙회는 충칭의 이 같은 시장 특성을 고려해 호텔과 훠궈업계를 나눠 공략하는 '이원화 마케팅' 전략을 택했다. 같은 수산물이라도 외식업체의 메뉴와 조리환경에 따라 상품을 달리 제안해 상담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5성급 이상 호텔업계에는 게살 등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물을 제안했다. 충칭을 대표하는 외식 분야인 훠궈업계에는 어묵과 게맛살 등 수산가공품을 비롯해 오징어와 명태 필레처럼 전처리를 마쳐 조리 과정에서 바로 활용하기 쉬운 식재료를 선보였다.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요리로 한국 수산식품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자리도 마련했다. 수협중앙회는 웨스틴 충칭 호텔 총주방장을 초청해 요리 시연회를 열고 오찬 간담회도 진행했다. 현지 외식업계 관계자들이 국내 수산식품의 품질과 조리 편의성, 메뉴 활용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도록 한 것이다.
현지 40개사 참여...95만달러 계약·MOU 성과
상담회에는 국내 수산식품을 취급하는 현지 수입업체 10개사와 호텔·훠궈업계 관계자 30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1대1 납품 상담을 진행한 결과 95만달러 규모의 계약 및 업무협약으로 연결됐다.
이번 성과는 국내 수산식품의 중국 수출지역을 연안 대도시뿐 아니라 내륙의 대형 소비시장으로 넓힐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충칭처럼 외식문화가 발달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에 수산물 수요가 많은 도시를 대상으로 현지 메뉴에 맞는 제품을 공급할 경우 새로운 B2B 수요를 확보할 여지가 크다.
'상담' 넘어 실제 메뉴 진입 노린다
수협중앙회는 이번 상담회의 성과를 일회성 계약이나 업무협약에 그치지 않고 실제 납품과 현지 메뉴 채택으로 연결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지 수입업체와 외식업체를 연결하고 후속 상담을 지원해 국내 수산식품이 충칭의 호텔과 음식점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유통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는 국내 수산물을 현지 외식업계의 주방과 메뉴에 직접 안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상담 성과가 실제 납품·메뉴화로 이어지도록 밀착 후속 지원을 이어가고 HoReCa 시장을 겨냥한 신규 판로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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