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외관. (DL그룹 글래드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DL그룹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가 팬데믹 이후 급격히 회복된 관광 수요를 발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글래드는 매출 275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 이후 침체됐던 관광산업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합리적 럭셔리' 콘셉트와 K-컬처 중심의 브랜드 전략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글래드의 성장 동력은 명확하다. 'K-컬처 베이스캠프'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Z세대 여성 싼커(개별 여행객)를 집중 공략한 점이다. 한국을 찾는 젊은 세대가 단순한 숙박이 아닌 문화 체험형 여행을 선호하면서, 글래드는 숙소를 '한국 문화의 출발점'으로 재정의했다. 실제로 홍대·마포권 글래드호텔은 샤오홍슈 등 SNS 플랫폼에서 'K-컬처 인증 성지'로 떠올라 2030 여성층 사이에서 높은 재방문율을 보이고 있다.
글래드 여의도, 강남 코엑스센터, 마포 등 세 지역은 글래드의 전략적 삼각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여의도는 금융·비즈니스 수요에 더해 벚꽃·불꽃축제 등 계절 행사 수요까지 흡수하며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강남 코엑스센터점은 마이스(MICE) 수요와 공연·K-POP 패키지 등 새로운 K-컬처 트래블 수요로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포점은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등 Z세대 쇼핑 명소와 맞닿아 있어 2030 여성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부상했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글래드 여의도와 강남 코엑스센터, 마포는 전략적 거점이란 입지 가치가 부각되며 최근 외국인 관광객 및 2030세대의 높은 선호도를 기반으로 매출과 가치의 동시 성장을 달성했다"며 "특히 글래드호텔은 개별 지점을 넘어 지점 간 수요가 연결되는 '수요의 선순환' 체계를 탄탄히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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