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저스틴 스미스(Justin B. Smith) 세마포 공동창업자와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사장이 대담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호세 무뇨스 사장이 변화에 대응해온 현대차그룹의 전략을 통해 경쟁력의 본질을 짚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14일(현지시간)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Semafor World Economy)'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과 에너지 전환을 둘러싼 다양한 의제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방향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행사는 글로벌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가 주최하는 대형 경제 컨퍼런스로, 포춘 500대 기업 CEO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정책 결정자와 산업 리더들이 참여해 금융, 무역, 에너지, 모빌리티 등 핵심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미래 모빌리티 트랙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스폰서로 참여하며 주요 논의를 이끄는 중심 역할을 맡았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경쟁력과 관련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즉시 제공해온 것이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고 강조하며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병행하는 전략을 취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고,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HMGMA 공장을 언급하며 "초기에는 전동화에 전념했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수요 변화에 맞춰 하이브리드 병행 생산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변화에 맞춰 전략을 빠르게 전환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수소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수소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수소전기차의 스택 효율과 성능이 개선됐고, 운행 비용도 낮아졌다"며 "실제로 HMGMA 물류에서도 수소전기트럭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는 완벽한 친환경 에너지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이라며 "수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지상뿐 아니라 공중과 해상 운송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는 보다 직설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무뇨스 사장은 "자율주행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라고 강조하며 "지금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웨이모 차량을,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아이오닉 5 기반의 모셔널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미국 전역에서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 확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자율주행 기술의 확장성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을 대규모로 전개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개인용 차량에도 더 많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대한 전망도 이어졌다. 무뇨스 사장은 "앞으로는 건물과 차량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차량끼리도 소통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교통 체증을 줄이고 이동 효율을 크게 높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와 드론이 보편화되면서 이동의 영역이 도로를 넘어 공중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와 로보틱스에 대한 비전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실현하기 위해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며 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생산 라인에 투입함으로써 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돕는 휴머노이드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로봇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어 "로봇을 인력 감축의 수단으로 보지 않으며, 로봇은 노동자들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며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피지컬 AI'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강조하며 현대차그룹의 AI 전략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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