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가운데)이 11일 '설 명절 대비 긴급 방역대책 화상회의'에서 설 명절 가축 질병 차단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농협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농협이 설 명절을 앞두고 가축질병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방역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농협은 11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전국 지역본부와 축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 명절 대비 긴급 방역대책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범농협 차원의 총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설 연휴 기간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FMD) 등 주요 가축질병 확산 위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회의에서 "명절 기간 사람과 차량 이동이 늘어나면서 가축질병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가용 가능한 모든 방역 자원을 총동원해 철저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방역 지원을 위해 세 가지 핵심 대책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 강원본부 및 원주축협 공동방제단이 10일 원주천 철새도래지에서 드론과 방역차량을 활용해 축산농가 주변을 정밀 소독하고 있다. (농협 제공)우선 농협은 기존 소독 차량 외에 전국 농·축협이 보유한 드론과 광역방제기 등을 추가 투입해 총 1,000대 규모의 방역 장비를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축사 주변과 방역 취약지역 소독을 강화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가 지정한 '축산환경·소독의 날' 운영에 맞춰 설 명절 전후 각 이틀을 '집중 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범농협 가축질병 방제단을 중심으로 농장주와 근로자 대상 소독 활동 및 방역 수칙 준수를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이는 명절 기간 이동 증가에 따른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농협 경기본부 및 평택·이천축협 공동방제단이 10일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경기 축산농가 소독을 하고 있다. (농협 제공)아울러 농협은 현장의 방역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축산농가 일제 소독 지원용 무이자 자금 700억 원을 긴급 편성했다. 여기에 생석회와 소독약품 등 약 5억 원 상당의 긴급 방역 물품도 즉시 공급해 농가 부담을 덜고 방역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축질병 발생 농가를 대상으로 상호금융 대출금 기한 연기와 납입 유예, 재해특례 신용보증 등 금융 지원 대책도 병행해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강 회장은 "가축방역은 국민 먹거리 안전과 직결되는 국가적 과제"라며 "정부와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설 연휴 기간 가축질병 확산을 막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와 농협은 민관 통합 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공동방제단을 운영하며 취약 농가 소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겨울철 이후 조류인플루엔자 42건, 아프리카돼지열병 10건 등이 발생하면서 축산업계 전반의 방역 경계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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