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 4일은 '세계 암의 날'이다. 암은 흔히 고령층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최근 데이터는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20~30대 젊은 연령대에서 대장암과 갑상선암 발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매년 2월 4일은 '세계 암의 날'이다. 암은 흔히 고령층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최근 데이터는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20~30대 젊은 연령대에서 대장암과 갑상선암 발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 20대 대장암 환자 5년 새 81.6% 급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0~30대 대장암 환자는 6599명으로 5년 전보다 무려 81.6% 급증했다. 특히 20대 남성 환자는 2020년 대비 114.5%라는 기록적인 증가 폭을 보였으며, 여성 역시 92.6%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젊은 층의 대장암 증가 주범은 '서구화된 식단'과 '비만'이 꼽힌다. 고열량·고지방 식단, 정제 탄수화물, 가공육 섭취가 늘면서 대사 질환 유병률이 높아진 것이 암 발병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23년 국민건강통계에서 19~39세 비만율은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 암 검진 사각지대, 진행 속도는 더 빨라
문제는 현재 국가 암 검진 체계에서 대장암 검진이 50세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사실상 2030세대는 검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젊은 층은 고령층에 비해 암세포의 분열과 진행 속도가 빨라, 증상을 자각하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더욱 치명적이다.
# 여성과 남성 모두 주의해야 할 갑상선암
갑상선암 역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뚜렷하다. 2024년 20~30대 환자 수는 6만 1241명에 달하며, 특히 20대 남성과 여성 모두 고령층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갑상선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아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젊은 나이에 발병하면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있고 수술 후 평생 호르몬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질환이 아니다. 고칼로리 식습관과 진단 기술의 발달로 인한 조기 발견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 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실천 수칙
젊은 층의 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교정과 선제적 검진이 필수적이다.
*식단 관리: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통곡물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고 햄, 소시지 등 가공육 섭취를 줄여야 한다.
*체중 유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대사 증후군 위험을 낮추어야 한다.
*이상 징후 포착: 가족력이 있거나 원인 불명의 배변 습관 변화, 급격한 체중 감소, 목 부위 통증이나 쉰 목소리 등이 지속된다면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충북세종) 정진흥 원장은 "신체적 건강을 과신하는 젊은 층은 증상을 단순 피로나 소화 불량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암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를 고려할 때, 스스로 몸이 보내는 신호를 예민하게 살피고 권고 연령 이전이라도 적극적으로 검진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