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주문 시스템 오류로 5시간 허비했다는 BBQ 고객이 첨부한 이미지.
BBQ 주문 시스템 오류로 5시간 허비했다는 BBQ 고객이 첨부한 이미지. [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BBQ가 진행한 이벤트 당일, 모바일 주문 시스템 오류로 인해 수시간 동안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BBQ 이벤트 망했어요'라는 제목으로 제보를 남긴 한 고객은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경, 이벤트 상품을 주문하려고 BBQ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했지만, 지속적인 오류 메시지로 두 시간 가까이 주문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결국 어렵게 결제까지 마쳤지만, 이후 해당 매장에서 "주문이 접수되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해당 제보자는 "주문이 안 들어왔다면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했고, 매장 측은 고객센터를 통해 주문을 취소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후 앱 내 주문 기록은 사라지고 결제 금액만 빠져나간 상태에서, 고객은 고객센터로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자동 안내 멘트만 반복돼 상담 연결까지 두 시간 반이 소요됐다고 한다.
결국 상담원과 연결된 후 전산 오류로 인해 순차적으로 환불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으며, 캡처 이미지 제출 후 일시적인 보상으로 치킨 기프티콘 1장이 제공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환불은 다음 주쯤 이뤄질 예정이라는 안내에 소비자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5시간 동안 밥도 못 먹고 안내 멘트만 들었다. 가족과 보내는 금요일 저녁을 완전히 망쳤다"며 해당 제보자는 이런 이벤트를 수차례 해본 기업이라면 최소한의 대비는 했어야 했다며 이젠 '불매'를 고려하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오류 사태에 대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마케팅 이전에 기본적인 시스템 안정성이 먼저"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BBQ 관계자는 이같은 서버 이슈에 대해 "지난 16일 프로모션은 평소 대비 약 45배 이상의 동시 접속자 수가 발생하면서 트래픽 폭증으로 인해 고객 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현재까지 대부분의 오류 사항은 바로잡았으며 추가로 콜센터로 문의주시는 부분들도 전부 확인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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