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16년 만에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FIFA 공식 SNS
[Asports뉴스] 이진경 기자 = '무적함대' 스페인이 퇴장 악재를 맞은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리고 16년 만에 세계 축구의 정상을 탈환했다.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연장 후반 1분에 터진 페란 토레스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스페인은 축구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남자 축구 A매치 최다인 38경기 연속 무패(29승 9무) 신기록을 달성했다.
대회 8경기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는 월드컵 역대 최소 실점 우승 기록도 세웠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유로 2024에 이어 월드컵까지 휩쓸며 명장 반열에 올랐고, 스페인은 남녀 월드컵 우승 트로피(여자부 2023년 우승)를 동시 보유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우승 상금으로는 5000만 달러(약 745억 원)를 거머쥐었다.
경기는 결승전답게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스페인은 압도적인 볼 점유율(전반 패스 성공률 89%)과 전방 압박으로 주도권을 쥐었고, 아르헨티나는 수비를 두텁게 한 뒤 메시를 활용한 역습을 노렸다.
승부의 추는 후반 막판 급격히 기울었다.
아르헨티나의 핵심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가 스페인의 파우 쿠바르시와 충돌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치명적인 변수가 발생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스페인은 연장전 들어 파상공세를 펼쳤고, 마침내 연장 후반 1분 니코 윌리엄스가 떨궈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토레스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굳게 닫혀있던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무려 20번째 슈팅 시도 만에 나온 천금 같은 선제골이었다.
결국 스페인이 1-0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반면 통산 4번째 우승 및 64년 만의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아르헨티나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상금 3300만 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 수상 로드리. /사진=FIFA 공식 SNS
대회를 끝으로 완벽한 '라스트 댄스'를 꿈꿨던 리오넬 메시는 연장 후반에서야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등 짙은 아쉬움 속에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내려왔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은 스페인의 중원 사령관 로드리에게 돌아갔다.
메시는 실버볼을 받았고, 무려 10골(4도움)을 폭발시킨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는 브론즈볼과 함께 사상 첫 2개 대회 연속 득점왕(골든부트)의 영예를 안았다.
영플레이어상과 골든글러브는 스페인의 신예 쿠바르시와 수문장 우나이 시몬이 각각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에는 풍성한 볼거리도 더해져 전 세계 이목을 끌었다.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스페인 테니스 스타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함께 루이비통 앰버서더 자격으로 월드컵 트로피 프레젠터로 나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월드컵 사상 최초로 열린 하프타임 쇼에서는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메인 무대에 올라 메가 히트곡 '다이나마이트(Dynamite)'를 열창하며 피날레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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