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T 텍사스 포커 오픈 순위 인포그래픽. /사진=AI 생성 이미지
[Asports뉴스] 이정은 기자 = 블라디슬라브 쇼브코비가 포커 고 투어(PGT) 텍사스 포커 오픈 메인 이벤트 정상에 올랐다.
쇼브코비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PGT 텍사스 포커 오픈 2200달러(약 330만원) 메인 이벤트에서 푸 보를 헤즈업 끝에 꺾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8만 달러(약 2억7000만원)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쇼브코비는 파이널데이 초반 프리플랍 승부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하위권으로 밀렸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았다. 작은 팟을 쌓아가며 스택을 회복했고, 이후 대형 승부에서 대회 흐름을 바꿨다.
첫 탈락자는 브래들리 리치였다. 경기 초반 한 레벨 반 이상이 지나도록 탈락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리치는 브랜트 졸리의 3베팅 뒤 포켓킹으로 올인했다. 졸리는 콜했고, 보드에서 스트레이트를 완성했다. 리치의 포켓킹은 무너지며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은 4만 달러(약 6000만원)였다.
랜달 브룩스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숏스택이던 브룩스는 포켓잭을 들고 푸 보의 에이스텐 수딧과 맞섰다. 플랍에서 보가 텐 페어를 만들었다. 턴에서 트립스, 리버에서 쿼즈까지 완성했다. 브룩스는 5위로 4만8000달러(약 7200만원)를 받았다.
쇼브코비의 반격은 쇼다운 없이 작은 팟을 가져가면서 스택을 키웠다. 결정적 장면은 푸 보와 맞붙은 대형 팟이었다.
쇼브코비는 포켓 에이스로 3베팅했고, 푸 보는 퀸잭 수딧으로 콜했다. 퀸하이 플랍은 푸 보에게 위험한 유혹이었다. 푸 보는 톱페어로 두 차례 베팅을 따라갔다. 리버에서 발전하지 못했지만 올인을 선택했다. 쇼브코비는 어렵지 않게 콜했고, 이 팟으로 칩리드에 올랐다.
이후 승부는 사실상 쇼브코비와 푸 보의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졸리와 아드리안 커리는 숏스택이었다. 커리는 텐하이로 쇼브코비의 에이스킹에 맞섰지만 역전에 실패해 4위로 탈락했다. 상금은 6만 달러(약 9000만원)였다.
졸리도 곧 무너졌다. 에이스잭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쇼브코비의 포켓 에이스를 만났다. 졸리는 3위로 9만5000달러(약 1억4250만원)를 받았다.
헤즈업에 들어간 쇼브코비는 약 1.5대1 칩리드를 잡고 있었다. 두 선수는 딜에 합의했다. 쇼브코비와 푸 보는 각각 16만 달러(약 2억4000만원)를 보장받고, 남은 2만 달러(약 3000만원)와 PGT 포인트를 놓고 승부를 이어갔다.
딜 이후 흐름은 쇼브코비 쪽으로 기울었다. 플랍마다 계속 연결되며 리드를 굳혔다. 마지막 핸드에서는 두 선수가 모두 톱페어를 만들었다. 푸 보가 더 좋은 키커를 들고 있었다.
하지만 턴에서 쇼브코비에게 플러시 드로가 생겼고, 모든 칩이 들어갔다. 리버에 나온 8이 쇼브코비에게 투페어를 안겼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쇼브코비는 이번 우승으로 커리어 두 번째 규모 상금을 기록했다. 헨던몹 기준 라이브 토너먼트 누적 상금은 120만 달러(약 18억원)를 넘어섰다. PGT 포인트 400점도 더해 리더보드 22위에 올랐다.
푸 보는 준우승으로 16만 달러(약 2억4000만원)와 PGT 포인트 280점을 가져갔다. 파이널데이 초반까지만 해도 흐름을 지배했지만, 쇼브코비와의 에이스 대형 팟 이후 주도권을 잃었다.
텍사스 포커 오픈 메인 이벤트는 쇼브코비의 인내와 반격으로 마무리됐다. 바닥권에서 시작해 칩리더를 빼앗고, 헤즈업까지 제압한 흐름은 우승 상금만큼 강한 서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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