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응원 모습. /사진=김포FC
[Asports뉴스] 이진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 내부 직원이 무려 58억 원 이상의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축구계 안팎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김포 구단은 15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횡령 사고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횡령 사실을 인정했다.
구단 측 설명에 따르면, 지난 10일 자체 계좌 점검 과정에서 내부 직원이 문서를 위조하고 허위 자료를 통해 계좌 잔액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즉각 자체 조사팀을 꾸려 추가 횡령 증거를 확보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상위 기관인 김포시에도 해당 사실을 즉각 보고했다.
구단 측은 "모든 임직원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횡령 금액의 조속한 환수에 전력을 다하고, 향후 경찰 수사 및 상위 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철저한 교육과 관리를 통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앞서 김포FC 구단주인 이기형 김포시장 역시 전날인 14일 김포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침통한 심경을 밝혔다.
이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혈세로 운영되는 출자·출연 기관에서 이토록 중대한 비리가 발생한 점에 대해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깊은 유감과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김포시는 경찰 수사와 별개로 횡령 공금 전액 환수를 추진하고, 관련자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엄하게 묻는 동시에 김포FC를 포함한 시 산하 출자·출연기관 전체에 대한 고강도 특별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구단에서 벌어진 초대형 횡령 스캔들에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김포FC 공식 서포터스인 '골든크루'는 당일 강력한 규탄 입장문을 발표했다.
골든크루 측은 "시민의 세금과 지역사회의 열렬한 성원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은 그 어떤 조직보다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58억 원이라는 거액의 횡령이 확인된 사실에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는 단순한 재정적 손실을 넘어 시민과 팬들이 구단에 보내온 믿음과 애정을 뿌리째 흔드는 중대한 범죄이자 시민구단의 존립 근거 자체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서포터스는 "단순히 형식적인 사과나 일회성 대책으로 꼬리 자르기식 무마를 시도해선 안 된다.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명백한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하며 투명한 운영 시스템이 완벽히 자리 잡을 때까지 강력하고 지속적인 대응을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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