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진행된 '갤럭시 XR'을 활용한 헌혈 캠페인 현장 모습. (삼성전자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갤럭시 XR을 활용한 이색 헌혈 캠페인을 선보이며 생명 나눔 문화 확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수원과 구미 등 전국 사업장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헌혈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갤럭시 XR 기기를 활용한 국내 최초의 XR 헌혈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헌혈 의자 위에서 만나는 작은 정원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XR 기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헌혈 참여자는 갤럭시 XR을 착용한 상태에서 명상형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체험한다. 눈앞에 떠오른 씨앗을 바라보면 땅에 심어지고 꽃과 나무로 자라나는 방식이다.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시선만으로 콘텐츠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약 3~5분 동안 진행되는 콘텐츠는 젠 가든을 연상시키는 차분한 공간과 음악으로 구성돼 헌혈 과정의 긴장감을 줄이고 몰입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헌혈이 더 즐거워졌다"
참여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갤럭시 XR을 착용하고 헌혈에 참여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박근우 프로는 "매년 한 번 이상 헌혈하려고 노력하는데 헌혈할 때마다 가만히 있어야 해서 심심했다"며 "갤럭시 XR을 착용하고 헌혈하니 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20번째 헌혈에 참여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강수 프로 역시 "시선에 따라 변화하는 콘텐츠가 흥미롭고 신기했다"며 새로운 경험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기술과 사회적 가치의 만남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XR 기술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나 업무용 기기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Global Mobile B2B팀 박제임스 상무는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순간 헌혈은 더 이상 긴장되는 경험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갤럭시 XR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애보트 혈액진단 사업부의 미구엘 카라짜 역시 "삼성 갤럭시 XR은 혼합현실 헌혈 프로그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의료 환경에서도 활용하기 적합한 디자인을 갖춰 헌혈자가 경험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애보트와 각국 적십자사는 2016년부터 약 30개국에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XR과 MR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헌혈 경험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번 한국 캠페인 역시 멕시코, 스페인, 영국 등에 이어 진행된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향후 더 많은 국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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