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뱅킹, 시니어 고객 위한 'KB골든라이프 요양·돌봄 서비스' 출시. (KB국민은행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부모님의 요양시설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비용은 얼마나 들지 막막했던 가족들의 고민을 은행 앱 하나로 덜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고령화와 함께 요양·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이 금융회사의 전통적인 역할인 노후자금 관리를 넘어 요양기관 검색과 돌봄비용 계산, 전문간호사 상담까지 제공하며 시니어 고객의 일상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에 시니어 특화 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 요양·돌봄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중은행이 고령화에 따른 요양·돌봄 수요에 대응해 이 같은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흩어진 요양정보, KB스타뱅킹 한곳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요양과 돌봄은 노후생활에서 빼놓기 어려운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막상 가족에게 돌봄이 필요해지면 적합한 요양기관을 찾고 예상 비용과 장기요양등급, 정부 지원 혜택 등을 각각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KB국민은행은 이런 불편을 줄이는 데 서비스의 초점을 맞췄다. KB라이프생명과 협업해 요양기관 검색과 장기요양비용 계산, 돌봄상태솔루션, 장기요양등급확인, 요양·돌봄 상담 등을 단계별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평소 금융거래를 위해 사용하는 KB스타뱅킹 안에서 요양·돌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였다. 노후자산을 관리하는 금융 플랫폼에 실제 노후생활에서 필요한 비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요양비 얼마나 들까"...돌봄 유형별 예상비용 계산
'요양기관 검색'에서는 지역과 시설 조건에 따라 필요한 요양기관을 비교하고 검색할 수 있다. 가족의 거주지나 원하는 시설 조건 등을 고려해 기관을 살펴볼 수 있어 요양시설을 일일이 찾아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비용에 대한 고민도 함께 다룬다. '장기요양비용 계산'을 이용하면 가정방문형과 센터형, 입소형 등 돌봄서비스 유형에 따른 예상 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
돌봄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비용 역시 노후자금 설계에서 중요한 변수다. 이용자는 예상되는 돌봄 형태와 비용을 미리 살펴보고 필요한 노후자금을 보다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금융회사가 가진 노후자산관리 역량과 요양·돌봄 정보를 연결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단순히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노후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출을 미리 파악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5분 설문으로 돌봄 수준 확인...전문간호사 상담도
현재 어느 정도의 돌봄이 필요한지 판단하기 어려운 고객을 위한 기능도 마련했다. '돌봄상태솔루션'에서는 5분 이내의 간단한 설문을 통해 고객의 돌봄 필요 수준을 진단하고 상황에 맞는 관리 방법을 안내한다.
설문 결과는 장기요양 관련 정보와도 연결된다. '장기요양등급확인'을 통해 설문 결과를 토대로 등급별 정부 지원 혜택 등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정보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고객에게는 사람을 통한 상담도 제공한다. '요양·돌봄 상담'을 신청하면 KB라이프생명의 전문간호사로부터 개인 상황에 맞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요양기관을 찾는 단계에서 예상 비용과 돌봄 수준을 살펴보고 관련 지원제도를 확인한 뒤 필요하면 전문가 상담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자산관리 넘어 '노후생활 관리'로 넓어지는 시니어 금융
이번 서비스는 금융권의 시니어 고객 경쟁이 자산관리 중심에서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형태로 넓어지고 있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그동안 금융회사의 시니어 서비스는 연금과 신탁, 상속·증여, 은퇴자산 관리 등 금융 영역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금융자산 관리만으로는 노후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요양과 돌봄은 당사자인 고령층뿐 아니라 부모를 돌보는 자녀 세대에게도 현실적인 문제다. 요양기관 선택과 비용, 장기요양제도 등 여러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면 시니어 고객뿐 아니라 가족의 정보 탐색 부담도 낮출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은행이 보유한 고객 접점과 KB라이프생명의 요양·돌봄 전문성을 결합해 이러한 수요에 대응한다. 금융과 보험 계열사의 역량을 연결해 시니어 고객의 노후를 자산과 생활이라는 두 축에서 지원하는 형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로 시니어 고객과 가족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요양·돌봄 정보를 확인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KB금융그룹 차원의 역량을 모아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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