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청소년의회 뉴스 / 고은채 기자] 웹툰, 소설, 만화 등 다양한 창작물들이 영상물로 재탄생되는 'OSMU(원 소스 멀티 유즈, 하나의 소스. 즉 하나의 콘텐츠로 여러 상품 유형을 전개시킨다는 뜻)'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두터운 팬층과 탄탄한 이야기로 흥행성이 보증된 '웹툰'은 영상화가 될 수 있는 좋은 소스를 가지고 있다.
이미 순끼 작가의 네이버 웹툰 <치즈인더트랩>이 배우 박해진, 김고은 주연 동명의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으로 방영된 후 2018년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최근에는 이동진 작가의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도 드라마화되어 TVING에서 시즌 2까지 공개된 바 있다.
모든 독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전체 연령가 웹툰이 영상화되는 경우는 흔하지만, 다소 선정적인 묘사가 들어가 있는 성인 웹툰이 대중들에게 다가가기엔 어려움이 뒤따른다. 미티, 구구 작가의 성인 웹툰 <한 번 더 해요>는 부부간의 갈등과 화해, 1990년대 대학생들의 일상으로 각색되어 KBS2 드라마 <고백부부>로 재탄생되었다. 이와 달리 활화산, 스기키 하루미 작가의 성인 웹툰 <편의점 샛별이>는 2020년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로 방영되었으나 성인과 미성년자의 스킨십, 과도한 성적 대상화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고백부부>, <편의점 샛별이> 이후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는 성인 웹툰 <마스크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끝내주게 못생기고 끝내주게 몸매 좋은 여자 주인공 '김모미'는 외모로 인해 직장 내에서도 차별을 당한다. 스트레스를 풀기라도 하듯, 모미는 퇴근 후 몸이 드러나는 옷을 입은 채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다. 가면을 쓰고 방송을 하지만 직장 동료 '주오남'이 모미의 실체를 알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성형 후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청년 김모미 역은 그룹 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 출신 배우 나나가 맡게 되었다. 나나는 MBC 드라마 <오! 주인님>, KBS2 드라마 <출사표> 주연을 맡으며 멀티 엔터 테이너 먼트로서의 진가를 인정 받았다. JTBC <너를 닮은 사람>,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고현정은 중년 김모미 역을 맡았다. 중년이 된 모미는 딸 '김미모'를 낳은 후, 새로운 인물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고현정, 나나 이외에도 배우 안재홍, 염혜란의 출연이 확정되었다. 안재홍이 맡은 '주오남'은 모미의 직장 대리로, 모미가 인터넷 방송을 한다는 걸 알아차린 후 협박을 일삼는다. 염혜란은 오남의 엄마 '김경자' 역을 맡게 되었다. 김경자는 오남이 모미와 일말의 사건에 휘말리자 모미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야망 가득한 인물이다.
화려한 배우 캐스팅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마스크걸>. 청소년 이용 불가 웹툰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김용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마스크걸>은 2023년 넷플릭스에서 7부작으로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