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가 이달 초 롯데바이오로직스(이하 롯데바이오)의 인력 유인활동을 저지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이달 초 롯데바이오에 대해 '지속적인 인력 유인활동을 즉각 중지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삼성바이오는 이에 앞서 2번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내용증명은 자체적으로 법적 효력은 없으나 추후 법적 분쟁이 발생했을 때 관련 내용을 보냈다는 증명력을 가진다.

삼성바이오가 내용증명을 세 차례나 보낸 이유는 삼성바이오에서 롯데바이오로 이직한 직원들의 기밀 유출 논란을 둘러싼 법적 절차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롯데바이오가 계속 인력 유인 행위를 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또한 삼성바이오에서 10년간 근무한 이원직 상무는 롯데지주로 영입된 이후 지난해 롯데바이오 초대 대표이사가 됐다.

앞서 두 회사는 롯데바이오가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한 지난해부터 영업비밀 침해 관련 갈등을 빚어왔다. 삼성바이오는 자사에서 롯데바이오로 이직한 3명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해 7월 인천지법의 일부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후 3달 뒤인 지난해 10월에는 인천지검이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롯데바이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는 이직자 3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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