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겐트에 있는 볼보트럭 배터리 공장 전경. 볼보트럭은 이곳에서 삼성SDI 배터리 셀과 모듈을 이용해 대형 전기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 팩을 생산한다. /사진=볼보트럭
벨기에 겐트에 있는 볼보트럭 배터리 공장 전경. 볼보트럭은 이곳에서 삼성SDI 배터리 셀과 모듈을 이용해 대형 전기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 팩을 생산한다. /사진=볼보트럭

삼성SDI가 스웨덴 트럭 제조사 볼보트럭에 배터리 셀과 모듈 공급을 본격화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트럭은 최근 벨기에 겐트에 배터리 조립 공장을 열었다. 이곳에서 삼성SDI의 배터리 셀과 모듈을 이용해 FH·FM·FMX 등 대형 전기트럭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 팩을 생산한다. 

볼보트럭은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팩을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는 트럭 생산공장으로 옮겨 올해 3분기부터 대형 전기트럭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볼보트럭이 생산할 각 배터리 팩 용량은 90킬로와트시(kWh)로, 트럭 한 대당 최대 6개의 배터리 팩(540kWh)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2019년 볼보트럭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볼보트럭의 전기트럭용 배터리를 개발해왔다. 삼성SDI가 승용차가 아닌 상용차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트럭 등 상용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모듈은 일반 전기차보다 최대 10배가량 크고, 가격도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볼보트럭에 납품할 배터리는 헝가리 괴드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헝가리 1공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1조원을 투자해 1공장 확장과 2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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