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쇼온컴퍼니 |
뮤지컬 '레베카'가 지난달 16일 여섯 번째 시즌을 개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레베카'는 다프네 듀 모리에의 소설 '레베카'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알프레드 히치콕의 동명 영화로도 유명한 작품,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가 참여했다.
뮤지컬 '레베카'의 서사 속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입체적인 캐릭터는 극의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뮤지컬 ‘레베카’는 나(I)의 시선을 통해 각자의 비극에 처한 인물들을 비춘다. 특히 막심, 나(I)는 자신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고 확신이 없었던 과거를 딛고, 역경들을 헤쳐나간다. 한편, 댄버스 부인은 감춰진 진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의 존재 가치를 투영했던 레베카에 대한 광기 어린 배신감에 휩싸인다.
극 전반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나(I)의 성장 또한 쉽게 눈에 띈다. 극 초반 거대한 저택의 기운에 압도당해 자신을 잃어갔던 나는 댄버스 부인과 대립하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본인의 자아를 당당하게 확립해나간다. 관객들은 ‘나’(I)의 변화와 그녀를 둘러싼 문제가 풀려나가는 순간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뮤지컬 '레베카'를 이루고 있는 넘버들 역시 뮤지컬 '레베카'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그 중 뮤지컬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넘버는 ‘레베카’다.
레베카의 사후에도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맨덜리 저택 곳곳에 그녀의 흔적을 간직하는 댄버스 부인의 이야기를 담은 넘버 '레베카'는 새로운 안주인 나(I)’를 맞을 때에도, 누구도 대신한 수 없는 레베카의 자리를 지키기 위할 때에도, 레베카에게 배신감을 토해낼 때에도 함께하며 댄버스 부인의 감정에 따라 색다른 면모를 보인다.
또한, 회전 발코니 씬은 뮤지컬 '레베카' 중 가장 대표적인 장면인 만큼 강렬한 임팩트를 가져온다. 2막 시작 첫 장면, 바람을 일으키며 객석을 압도하듯 다가오는 발코니 세트는 맨덜리 저택에서 보이는 음산한 바다의 분위기를 담아냈으며 관객들의 서스펜스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낳았다.
한편, 민영기, 김준현, 에녹, 이장우, 신영숙, 옥주현, 임혜영, 박지연, 이지혜 등의 캐스팅과 함께하는 뮤지컬 '레베카'는 내년 2월 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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