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혜진(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최혜진(롯데)이 자신의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혜진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2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정윤지(NH투자증권, 12언더파 276타)를 두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시절 KLPGA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KLPGA 입회 이후 4년간 8승을 거둔 최혜진은 이로써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 7개월(31개월) 만에 통산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혜진이 데뷔 후 자신의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지난달 열린 'E1 채리티 오픈'을 통해 약 1년 6개월 만에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공동 7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오랜만의 국내 대회 일정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었다.
최혜진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일단 제가 이렇게 스폰서 경기에서 우승을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너무 행복하고, 정말 오랜만에 우승을 하게 된 거였는데 이번 계기로 정말 남은 경기들도 힘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우승이 향후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최혜진은 "제가 예전에 좀 자신 있게 샷을 하고 경기를 했었는데 이제껏 좀 그러지 못했지 않았나라는 기분이 들어서 이번 주 준비를 제 방식대로 공격적이면서 좀 확실하게 공략하려고 했던 게 잘 통했기 때문에 남은 시즌에서도 좀 그걸 잘 발휘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혜진은 이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 이유에 대해 "너무 안전하게 공략하려고 하다 보면 또 미스가 났을 때 좀 좌절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좀 처음부터 확실하게 좀 제 스타일대로 공격적이게 하려고 노력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년 7개월 전 KLPGA투어에서 거둔 마지막 우승 순간을 회상하며 "정말 그 순간이 지금 약간 머릿속에서 지나가는 것 같은데 특히 그때도 굉장히 심적으로 힘들기도 했고 정말 우승이 간절했는데 그 순간 '딱' 나와줘서 너무 행복했던 기억에 울었던 기억이 있고 지금은 또 너무 오랜만이라 신나는 기분밖에 안 드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혜진은 향후 일정에 대해 "수요일에 미국으로 다시 출국을 해서 그 다음 주부터 경기가 있고 그 후에는 2주 연속 메이저 경기가 있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를 잘 해가면서 감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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