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강팀' 광주, 고전해도 끝은 승리...'1위 독주하고 있는 이유'
입력 : 2022.08.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전반전 중반까지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충남아산FC의 압박에 고전했지만 결국 승자는 광주FC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길 경기는 이기는 강팀의 자격이 뭔지 제대로 보여줬다.

광주는 7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 경기에서 충남아산에 2-0 승리를 거뒀다. 산드로, 마이키가 각각 전반 추가시간,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3연승을 달리며 2위 부천FC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충남아산은 이날 광주전을 앞두고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유강현, 송승민을 벤치에 앉히고 박민서, 강민규, 김혜성이 공격진으로 나섰다. 박동혁 감독은 이에 대해 “속도로 맞선다. 또 전략적으로도 준비했다”라고 언급했다. 전반전 박동혁 감독이 던진 한 수는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광주는 충남아산의 강하고 빠른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4분 만에 위협적인 유효 슈팅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충남아산은 광주 수비진 사이를 압박으로 틀어막으며 공간을 만들었고 계속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광주는 집중력으로 버텼다. 여기에 김경민 골키퍼의 선방쇼까지 이어지면서 충남아산의 득점 기회를 계속 차단했다.



전반 막판으로 가면서 광주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움츠리고 있던 광주는 충남아산이 지친 틈을 타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측면을 돌파한 이으뜸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산드로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앞서나갔다. 이정효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한 “산드로의 경기력이 기대된다”는 말이 그대로 현실이 됐다.

순식간에 실점한 충남아산은 계획이 어긋나면서 빠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한 장 더 사용하는 등 광주에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물론 충남아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라인을 올려 광주의 골문을 두들겼다. 후반 초반 유강현, 송승민의 연속 유효 슈팅이 김경민 골키퍼에게 모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28분 박성우가 박한빈에게 불필요한 행동을 하며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모든 시나리오가 광주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간 것이다. 후반 추가시간엔 마이키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충남아산은 그렇게 무너졌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광주에 패배하며 복수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시작은 충남아산의 우세였다. 광주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에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광주는 역시 1위 독주 ‘강팀’이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위기를 극복했고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상황에서 반드시 이기고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강팀의 조건이다. 광주는 그걸 보여줬다. 왜 우승 자격이 있으며 K리그1로 올라갈 힘을 갖췄는지 증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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