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아자르 사태, 팀은 유로파로 가는데 웃어?…맹비난 쏟아져
입력 : 2021.1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몰락했다. 2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바르셀로나는 2승1무3패(승점 7)에 그쳐 조 3위로 유로파리그행이 결정됐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전만 해도 2위였지만 3위 벤피카에 승자승이 밀려 무조건 뮌헨을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던 상황이었다. 벼랑 끝에서 뮌헨을 상대한 바르셀로나는 전반 34분 첫 골을 실점하며 무너지기 시작했고 42분 르로이 사네에게 원더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바르셀로나는 후반까지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도 뮌헨에 전체 슈팅(7대10), 점유율(47%대52%) 등 여러 부문에서 뒤져 패배를 극복하지 못했다. 21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을 받아든 바르셀로나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고개를 숙이고 라커룸으로 향하기 바빴다.

딱 한 명만 달랐다. 뮌헨의 공격을 차단하지 못한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는 뭐가 신났는지 뮌헨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함박웃음을 지으며 인사했다. 먼저 어깨동무까지 하며 친근함을 표했다. 오히려 뮌헨 선수들이 바르셀로나 선수들 앞에서 표정 관리를 하던 상황서 랑글레의 웃음은 팬과 언론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랑글레가 탈락하자마자 레반도프스키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활짝 웃었다. 동료들이 고개를 숙이고 라커룸으로 향하던 것과 상반됐다"며 "꼭 지난 시즌 에덴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의 4강 탈락에도 첼시 선수들과 웃음을 터뜨린 것과 판박이였다"고 지적했다. '스포르트', '문도 데포르티보' 등 친 바르셀로나 언론도 "랑글레가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웃는 표정을 메인에 내걸었다.

사진=문도 데포르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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