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수도원 통합 출정식' 현역의원 참석 비판 논란 의식?
조경태 "당규 34조 위반 조사해야...낯 부끄러운 일"
컷오프 기준 확정, 당대표4·최고위원8·청년최고위원4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이기는 김기현 캠프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1.28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이기는 김기현 캠프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1.28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서정순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전당대회 선거 운동 관련 당규를 어기는 행동에 대해 경고를 날렸다.

지난 30일 선관위는 당내 국회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당규에 따라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선관위는 선관위원장 명의의 공문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 34조에 따라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알렸다.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된 이들은 △후보자 선거대책위원회 참여 △후보자 지지발언을 포함한 지지선언 및 기자회견 배석 △후보자 후원회 참여 △선거인단에 대한 특정 후보 지지 강요 등을 할 수 없다. 단, 후보자의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 또는 형제·자매인 경우는 예외로 뒀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앞으로도 공정성을 위원회의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공정한 선거 관리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문은 28일 개최된 김기현 의원의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 배현진·태영호·이만희·김영식 등 현역의원 27명과 당협위원장 50여명 참여한 것을 두고 또 다른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의원도 28일 "무조건 사람만 많이 모아 놓고 행사하는 것이 전당 취지에 맞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출정식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지지의 의지가 담긴 의미가 큰 행사였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도 김기현 지지세가 압도적이란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현장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도를 넘는 경쟁과 분열을 중단할 것을 당내 후보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2023.1.26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도를 넘는 경쟁과 분열을 중단할 것을 당내 후보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2023.1.26 [사진=연합뉴스]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지난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의원의 출정식에 강한 불만을 표하며 "당규 34조를 위반한데 대해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당규 34조에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못을 딱 박아놨다. (김 의원은) 당규 위반"이라며 "버스로 동원됐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서 버스 대절해서 온 게 맞다면 당 선관위에서 순수하게 경기도 당원들만 왔는지, 전국 각지에서 다모였는지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전당대회는 통합과 화합을 위한 축제의 장인데 누가 누구한테 조사하라 마라 이건 참 낯부끄러운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면 공정과 상식에 맞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1일 선관위는 6차 회의를 열고 예비경선 시행기준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예비경선 규모는 당대표 4인, 최고위원 8인, 청년최고위원 4인이다.

예비경선 진행 절차도 알렸다. 내달 2~3일 후보자 등록 후 5일 서류심사를 거쳐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본경선 진출자는 같은 달 8~9일 책임당원 여론조사 실시 후 10일 발표한다. 기준인원 미달 시 예비경선은 실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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