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식당·주택 수백곳서 가스 벨브 고의로 잠가… “오전 장사 날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서울 용산구 일대 식당 및 주택 수백여곳에서 도시가스 밸브를 고의적으로 잠군 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26일 YTN이 공개한 서울 용산구 일대에 CCTV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한 여성이 도시가스관 가스 밸브를 잠그는 모습이 나온다. 주택가는 도시가스관이 외부에 노출돼 있어 용의자가 용산구 일대 식당과 주택가를 돌면서 손이 닿는 위치의 가스 밸브를 의도적으로 잠갔다. 인근 식당들도 영문도 모른 채 가스가 나오지 않아 오전 장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갑자기 도시가스가 나오지 않는다는 용산구 주민들의 신고도 잇따랐다. 지역 도시가스 회사에 접수된 신고 접수만 모두 200여가구, 피해 지역은 용산동에서 갈월동까지 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여성을 붙잡은 뒤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