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한국시간) 새벽 1시 30분 드디어 이 두 팀이 중요한 대목에서 만난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체제 이후 7년 7개월 만에 PL(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에 복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중앙 수비수 두 명 등 부상 선수로 많은 선수들이 이탈해 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 FC의 이른 바 레즈 더비(노스웨스트 더비)가 안필드에서 열린다.
그동안 퍼거슨 전 감독 체제 이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비교적 고전하는 경기가 많았던 맨유는 오늘 열릴 또 한 번의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절호의 찬스를 잡은 듯하다. 기세가 매우 좋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쉽게 라이프치히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를 전화위복 한 솔샤르 맨유 감독은 최근 리그 4승 1무 그리고 지난 3경기 3연승으로 다른 팀들이 주춤할 틈을 놓치지 않고 11승 3무 3패로 현재 리그 1위에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팀도 팀이지만 상대팀에 상황 역시 맨유를 웃게 만들었다. 리버풀은 아시다시피 주축 센터 백 버질 반 다이크가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에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반 다이크가 빠진 이후에 리버풀에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한다. 물론 공격진에는 일명 마누라 라인(마네-피르미누-살라)가 건재하고 공격 전개의 핵심으로 손 꼽히는 양쪽 풀백 자원인 앤드류 로버트슨과 알렉산더 아놀드 선수 역시 그대로이다. 심지어 이번 경기는 리버풀의 심장이자 그들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다.
그러나 두 팀의 최근 리그 성적을 살펴봤을 때는 맨유가 단연 압도하고 있는 흐름이다. 리버풀은 크리스탈 팰리스전 7-0대승 이후에 3경기에서 2무 1패로 모두 이겨야 할 경기에서 상대팀에게 승점을 모조리 내줬고 이는 맨유의 최근 3연승과 대비된다. 물론 기세로 축구하는 거는 아니다. 아직까지도 홈 팀 리버풀의 승리 예측이 다분하다.
하지만 맨유에게는 리버풀보다 높은 리그에서의 동기부여가 있다. 물론 리버풀 역시 지난 시즌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배가 고픈 팀인 건 맞다. 그러나 전통의 강호라는 타이틀에 가려졌을 뿐 사실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 중 가장 우승이 고픈 팀이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닐까 싶다. 일단 전반기 마지막을 앞둔 지금 맨유는 그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있다. 원하던 리그 단독 선두에도 올랐다.
그러나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를 패하게 된다면 상황은 180도 바뀌게 된다. 맨유보다 1경기 덜 치른 맨시티가 4점 차로 추격 중이고 상대 팀인 리버풀 역시 맨유를 잡으면 두 팀이 승점 36점으로 동률이 된다. 물론 오늘 경기가 우승을 확정 짓는 게임은 당연히 아니지만 이 경기 하나가 리그 전체의 판도와 기세를 잡는 거에는 모든 축구팬들과 전문가들도 동의할 것이다. 과연 까다로운 리버풀 원정에서 맨유는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한 발짝 더 앞서갈지 아니면 똑같은 악몽에 시작일지 모든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경기라는 건 확실하다.
그렇다면 예상 라인업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 스코어드 닷컴'에서 예측한 이 경기에 예상 베스트 11이다. 먼저 홈 팀 리버풀은 4-3-3 포지션으로 알리송 키퍼와 로버트슨-파비뉴-마티프-아놀드의 4백을 예상했고 이는 수비 공백을 통하여 전문 수비수로 성공적인 변신 중인 파비뉴 선수의 활약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미드필더에는 최근 복귀한 티아고를 필두로 바이날둠, 헨더슨이 위치한다는 예측이다. 공격진은 여전히 마네-피르미누-살라 이 3명으로 가장 예상과 어긋날 확률이 적은 공격진이다. 그리고 디오고 조타 선수도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될 예정이라 공격진은 이 3명이 출격할 것이 확실하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2-3-1 포지션으로 데 헤아 키퍼와 루크 쇼-매과이어-에릭 바이-완 비사카가 4백 라인을 형성할 거란 예측이다. 알렉스 텔레스 대신 루크 쇼가 린델로프 대신 에릭 바이가 베스트 11에 포진할 거란 전망이다. 미드필더 3선에는 리즈전에서도 멀티골 활약을 한 맥토미니와 프레드가 호흡을 맞출 거란 예상이고 2선 3명에는 포그바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동시 출격한다는 예측이고 그 반대쪽 날개에는 래쉬포드가 나온다는 예측이다. 최전방에는 부진한 활약에 더 나은 플레이가 절실한 앙토니 마샬이 그래도 여전히 선발 출전할 거라는 예측이다. 리버풀이 파비뉴가 키 플레이어였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키는 바로 포그바라고 생각한다. 맨유의 포그바는 항상 물음표와 느낌표를 같이 단 플레이들을 보여줬다. 단순히 이름값에 얽매이는 게 아닌 정말로 무언 가를 해줄 수 있는 선수임에는 분명 틀림이 없다.
이 경기에 필자의 예상 스코어로는 홈 팀 리버풀이 2-1로 승리할 것 같다. 무딘 창끝이 되버린 최근의 리버풀이지만 홈경기와 지난 3경기 부진 등을 만회할 무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맨유 역시 승점은 내줘도 득점은 챙길 거 같다. 하지만 이 역시 어디까지나 필자의 예측이고 공은 둥근 법이고 최근 분위기를 봤을 땐 맨유가 제일 해볼 만한 리버풀과의 경기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이번 프리뷰를 마친다. 아무래도 초반 30분에서 맨유가 실점을 하냐 안 하냐에 싸움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다. 맨유의 역습은 날카롭기에 리버풀도 마냥 공격적으로는 나오지 못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예상 키(Key) 플레이어 - 리버풀: 파비뉴, 맨유: 포그바
예상 스코어- 리버풀 2 : 1 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