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클라우드신문=나호정 기자] 화웨이가 '인텔리전트 월드 2030'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되는 ISP 산업을 발전시킬 전략 가운데 하나로 '인텔리전트 인터넷 추진'을 내세웠다. 인텔리전트 월드 2030년은 화웨이가 보건 의료, 식량, 교통, 도시 등 주요 8가지 분야에 예측한 8가지 미래 전망이다. 

◇디지털 경제 전체서 '네트워크 중요성' 인식 높아져

화웨이는 '화웨이 커넥트 2022' 기간인 지난달 21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ISP 회의에서 "인텔리전트 인터넷이 ISP 산업의 주요 트렌드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ISP (Internet Service Provider·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는 개인·기업을 상대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와 웹 사이트 구축을 제공하는 회사다.

화웨이 아시아 태평양 법인 사업부 최고 기술 책임자(CTO) 브랜든 우는 자사의 '네트워크 2030 프레임워크 전략'을 설명하면서 "ISP 산업에서 인공지능(AI)이 기본인 입체적 광대역 네트워크를 비롯해 보안·환경의 요건 충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CTO는 "ISP 산업 플레이어로서 화웨이는 제품 포트폴리오, 인프라 기술 혁신 리더의 강점을 활용해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옵티컬 네트워크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엔드투엔드 등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디지털 경제 전체에 네트워크가 지니는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자사의 기술과 솔루션은 전력과 탄소 배출 절감 측면에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더 많은 아시아 태평양 기업의 이노베이션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 "디지털 격차 줄이는 교량 역할 했다" 자평

화웨이는 이날 발표에서 자사가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교량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화웨이가 네팔 내 ISP에 기반한 가정용 광대역 네트워크 시장에서 변혁을 뒷받침했다는 것. 회사는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내 클라우드 커넥티비티와 통합된 시스템 구축, 태국 현지 파트너와 함께 기업용 클라우드로 복합 서비스 플랫폼(MSP)와 캠퍼스 관리 혁신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우 CTO는 "최근 아시아 태평양 내 ISP 업계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2030년 인텔리전트 월드에서는 ISP가 디지털 세계의 기반이자, 세계 경제 회복의 동력원으로써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FTTR, NetEngine 8000 등 솔루션도 공개

화웨이는 가정용 FTTR (Fiber to the Room·초고속 광통신 솔루션)과 여러 서비스 기능을 통합한 'NetEngine 8000' 등의 솔루션도 발표했다.

화웨이의 FTTR 솔루션은 광섬유를 모든 공간으로 확장, 전 세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술이다. 각 공간에서 기가비트 Wi-FI 6 범위를 지원하고,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생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화웨이에 따르면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룽안(隆安)시에 있는 농업 공동체 '진푸 농장'은 FTTR 솔루션에 기반한 스마트 농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했다. 진푸 농장은 디지털 기술을 받아들여 노동 집약적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자동 온도 제어, 모니터링, 물주기 등을 통해 불필요한 노동력은 줄이고 연간 수확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NetEngine 8000은 이른바 '세상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내비게이션'으로, 서로 다른 네트워크들이 원활히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최적의 경로를 제시하는 연결 장치다. 기존 라우터와 비교해 전력과 공간을 절약하고 유지 보수가 쉬우며, 상호 호환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화웨이는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지국의 보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화웨이는 "꾸준히 인텔리전트 인터넷 인프라의 혁신을 계속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디지털 경제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