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4일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현재론 추가 장외집회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지층 여론 추이에 따라 다시 '광장'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5일 "어제 숭례문 집회를 두고 당 안에서도 말이 많았지만, 현 정권에 대한 성난 민심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민생 파탄과 검찰 악행이 계속된다면 2차, 3차 집회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지도부 중 강경 성향 인사들은 '주말 장외집회'를 당분간 상시화하자는 주장도 내놨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은 주경야독하는 심정으로 주중 5일은 국회에서 일하고, 주말은 국회 밖에서 국민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도부는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진행 중인 '경청투어 국민보고회'를 겸해 경기 지역에서 추가 장외집회를 열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외투쟁이 오히려 '이재명 방탄용' 오해를 가져와 여권에 역공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한 '국회 밖 무력시위'로 비치면서 중도층 지지세가 하락하는 등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민주당 울산시당은 4일 규탄대회에 시당위원장과 각 지역위원장, 당 소속 광역·기초의원과 당원까지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울산 당원이 모인 자리에서 이선호 위원장은 "윤 정권의 무능함이 민생파탄과 물가 폭탄의 결과를 가져왔고 고통은 국민의 몫이 됐다"며 "당원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전했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