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뜨개질

정여빈

 

뜨개질

 

 

만들 작품을 선택한다

 

색을 고르고

디자인을 기획한다

 

기둥코를 잡으며

한 코 한 코 정성을 쌓으며

완성될 작품을 상상해본다

 

코 하나 잘못 잡아

긴 시간의 정성을

풀어내며 후회를 한다

 

처음의 시작은

커다란 희망을 담아내었건만

거듭되는 풀어냄으로

점점 작아지는 희망을 본다

 

작아졌지만

그래도 

긴 뜨개의 시간으로

작품을 만들어 간다

 

처음의 위대함은 없으나

조급함 또한 없으니

오밀조밀

완성되어 가는 작품에

내 삶이 걸어 들어간다

 

[정여빈]

양천문인협회 사무국장

한국문인협회 문학치유 위원

시 낭송가

시 낭송 강사

아강협인문학 전문강사

 

 

 

작성 2022.12.03 10:02 수정 2022.12.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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