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때문? 겨울철 방치하기 쉬운 자가면역질환 3

추위, 각질 등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간과할 수도

자가면역질환은 관절, 신경, 근육, 피부를 비롯한 신체의 모든 장기와 기관에서 발병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가면역질환이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세균과 바이러스와 같이 해로운 것 뿐만 아니라 필수적이고 건강한 조직도 공격하는 병이다. 자가면역질환은 관절, 신경, 근육, 피부를 비롯한 신체의 모든 장기와 기관에서 발병할 수 있으며 그만큼 종류와 증상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는 겨울철 춥고 건조한 날씨를 탓하며 간과하기 쉬운 증상을 지닌 것들도 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

자가면역항체가 갑상선 조직을 공격해 갑상선이 기능을 잃게 되는 병이다. 증상으로는 △탈모 △식욕 저하 △체중 증가 △변비 △우울증 △부종 △기억력 저하 등이 있다. 특히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추위를 잘 타게 되는데 위와 같은 증상들과 함께 예년에 비해 추위를 심하게 타는 것처럼 느껴지면 의심해야 한다.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고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건선

면역 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해 각질세포의 과다 증식과 염증이 일어나는 만성 피부병이다. 주로 무릎, 팔꿈치, 엉덩이, 두피에 붉은 반점과 함께 각질이 비늘처럼 일어난다. 손발톱에 무좀과 유사한 변형이 나타나기도 하며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건조한 겨울철에는 피부에도 각질이 일어나기 쉽지만 관절 부위에 집중적으로 전에 없던 두껍고 심한 각질이 일어난다면 의심해야 한다. 건선 진단을 받았다면 때를 미는 등 피부를 자극하는 행동,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주와 담배를 피하고 피부 보습에 신경 써야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손, 발을 비롯한 여러 관절에서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병이 진행되며 연골과 뼈가 손상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움직임에도 제한이 생긴다. 특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이기 힘들다가 시간이 지난 다음 풀리는 조조강직 현상이다. 만약 추위로 인해 근육과 관절이 굳은 것이라 여기고 방치하면 자칫 심장과 폐 등 주요 장기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료는 주로 다양한 약물이 사용되는데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결과가 좋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투약이 중요하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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