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저주는 ‘경증 코로나’에도 계속된다(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만의 저주는 끊이지 않는다.

비만 또는 과체중은 증상이 가벼운 코로나-19 감염증에서도 기침, 숨가쁨 등 호흡기 증상을 훨씬 더 많이 보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비만이나 과체중이 코로나-19 감염 시 각종 합병증을 일으킬 우려가 크며, 폐색전증을 일으킬 위험이 약 3배 더 높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에 뒤이은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동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 또는 과체중이 있는 청소년, 성인은 코로나 바이러스 부하량이 비슷한 정상 체중의 청소년, 성인보다 훨씬 더 많은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비만 또는 과체중 청소년, 성인의 대부분은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비교적 가벼워 외래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도 그랬다.

연구팀은 비만과 연령이 가벼운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해 위험 요소인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2020년 6월~2021년 1월 등록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자 552명을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470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55.5%는 성인이었고 13%는 12~17세, 31.5%는 12세 미만 어린이였다. 또 체질량지수(BMI) 측정 결과, 63.8%가 비만 또는 과체중으로 분류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 또는 과체중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는 사람들보다 기침, 숨가쁨 등호흡기 증상을 약 33% 더 많이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웨슬리 A. 청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 또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들의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제약계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인플루엔자 및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Influenza and Other Respiratory Viruses)≫저널 온라인판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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