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쥴리 벽화’ 등 일제히 비판..“여성 혐오·인권 침해 안 돼” 
당정, ‘쥴리 벽화’ 등 일제히 비판..“여성 혐오·인권 침해 안 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7.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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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제20대 대통령 선거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한 건물 관계자가 벽화의 글자를 흰색 페인트로 칠해 모두 지웠다./사진=연합뉴스
서울특별시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제20대 대통령 선거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한 건물 관계자가 벽화의 글자를 흰색 페인트로 칠해 모두 지웠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쥴리 벽화'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쥴리 벽화’ 논란에 대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당대표와 지도부에서 그것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말씀이 있었다. 지도부는 서점 주인이 벽화의 글귀를 지운 것은 잘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도 존중돼야 하지만 인격침해 등의 금도를 넘어선 안 된다. 철저한 후보 검증이 필요하지만 이것이 아닌 부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는 개인에게도 비극이고 우리 민주주의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앞으로도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이러한 인격침해, 인격 살해의 요소가 있는 표현은 자제되는 것이 옳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대변인은 30일 서면브리핑에서 ‘쥴리 벽화’ 논란에 대해 “후보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결혼 전 사생활을 폭로한 벽화 설치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시민 누구나 정치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지만, 누군가의 인권을 침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인터넷 언론의 취재윤리 위반 논란이나 지나친 비방이 선을 넘고 있다.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의혹 검증이나 해명보다 SNS(Social Network Service, 교호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한 마녀사냥식 무차별 공격과 흠집내기로 개인과 그 가족들이 겪는 피해 또한 심각하다”며 “대선후보의 가족을 둘러싼 갖은 의혹이나 불법적 행위 등에 대해선 철저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 그러나 의혹을 밝히는 과정이라 할지라도,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무차별적인 신상털이 공격은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 분열과 증오를 일으키고, 혐오의 정치를 만들어 내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빈 대변인은 “곧 본격적인 대선 기간이 시작된다”며 “민주주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성숙한 선거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쥴리 벽화’ 등을 비판한 것은 ‘진영논리에 따라 여성혐오를 방관한다’는 비판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원장인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구갑, 환경노동위원회, 정보위원회, 4선)은 30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쥴리 벽화에 대해 “여야를 넘어서,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 사회적 폭력이다. 공해다”라며 “공직자라고 해도 사생활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스포츠계와 정치 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한 입장'에서 최근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20, 광주여자대학교) 선수의 쇼트커트 머리를 둘러싼 '페미니즘'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것과 쥴리 벽화에 대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인권 침해적 행위가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은 30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산 선수 논란에 대해 “국가적 망신이다. 부끄럽고 화가 난다. 말 같지도 않은 말로 선수를 비방하는 이런 행위에 대해선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대한체육회, 대한양궁협회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선수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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