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전체적으로 가구 소득은 줄고 부채는 증가하고 빈부격차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20일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1’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선 전국 만 20~64세의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메일 설문조사를 통해 소득과 지출, 자산과 부채, 저축과 투자 등의 경제 활동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지난 2016년 461만원에서 2019년 486만원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478만원으로 감소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상위 20% 5구간 가구 월평균 총소득은 2019년 902만원에서 지난해 895만원으로 0.8%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하위 20% 1구간 가구 월평균 총소득은 189만원에서 183만원으로 3.2% 급감했다.
5구간 가구 월평균 총소득과 1구간 가구 월평균 총소득 배율은 2017년 5.2배에서 감소세를 지속해 2019년 4.76배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4.9배로 다시 상승했다.
부채 보유율은 2016년 72.6%에서 하락세를 지속해 2019년 52.8%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62.5%로 올랐다.
부채 보유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2019년 8313만원에서 지난해 8753만원으로 증가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5구간 가구 평균 부채 잔액은 2019년 1억2498만원에서 지난해 1억2225만원으로 2.2% 감소했다.
하지만 4구간은 8999만원에서 9826만원으로 9.2%, 3구간은 8080만원에서 8831만원으로 9.3%, 2구간은 5974만원에서 6705만원으로 12.2%, 1구간은 3646만원에서 4367만원으로 19.8% 급증해 저소득층 가구일수록 부채도 많이 증가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원회 의장은 20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출, 제조업, 소비자심리, 기업심리, 고용 등 다양한 경제 지표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경제지표상의 개선만으로는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원격수업으로 인한 교육격차, 저소득층의 낮은 근로소득 등 코로나19가 야기한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민께서 체감하는 경기 역시 여전히 좋지 않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한마음으로 민생에 온기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