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20억을 횡령한 딸의 죽음 그녀의 죽음 뒤의 진실과 50명의 목격자와 1명의 신고자, 방관이 부른 한 사람의 운명 ‘구로 묻지마 폭행사건’에 대해 알아본다.

27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20억을 횡령한 딸의 죽음 그녀의 죽음 뒤의 진실과 50명의 목격자와 1명의 신고자, 방관이 부른 한 사람의 운명 ‘구로 묻지마 폭행사건’에 대해 알아본다.

 

 

20억을 횡령한 내 딸의 죽음
그녀의 죽음 뒤에는 누가 있었나

평화로운 주말 오후. 잔업이 밀려 밤샘 근무를 한다던 딸의 연락을 기다리던 엄마 영숙(가명) 씨. 답장 없는 딸에게 전화해봐도 연락이 닿지 않아 의아해하던 중,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딸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전화가 왔어요”
“경찰서에서, 찾았다고”
“찾았는데, 호텔에서 죽었다고 연락이 왔어요”
- 엄마 영숙(가명)씨 인터뷰 중

 

가족을 두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다는 딸 민주 씨. 밝고 쾌활하기만 했던 민주 씨가 세상을 등질 거라는 걸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딸의 죽음 후, 더 믿을 수 없는 소식이 들려왔다. 딸이 20년 가까이 몸담았던 회사의 공금을 횡령했다는 것! 그 금액은 자그마치 20억 원. 평소 사치하지도 않았던 그녀는 왜 20억 원을 횡령했던 걸까? 의문을 품은 가족 앞에 뜻밖의 거래 내역이 눈에 띄었다. 민주 씨가 17년 동안 횡령한 돈은 물론, 월급, 대출까지 받아가며 누군가한테 돈을 보내고 있었던 것! 돈을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남자친구 박 씨였다.

“제가 빚이 있었어요. 민주가 나를 좀 도와준 거죠.”
“민주(가명)한테 그만하자 우리 그냥 자수하자고 했어요.”
-남자친구 박 씨 인터뷰 중

 

 

자신을 뒷바라지 하느라 공금을 횡령한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곤, 두 번 다시 민주 씨 가족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박 씨. 심지어 민주 씨의 장례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데... 이 소식을 들은 가족과 지인들은 민주 씨의 남자친구가 수상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무려 17년을 만나면서도 절친한 친구들에게도 민주 씨가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았고, 이름과 나이까지 속여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인데. 연인이라는 두 사람의 진짜 관계는 무엇일까?

 

 

평생 검소하게 살았다는 민주 씨가 저지른 대담한 20억 원 횡령 사건.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17년간 24억 원의 돈을 남자친구에게 돈을 보내왔던 민주 씨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취재해 본다.

50명의 목격자와 1명의 신고자
그들의 방관은 한 사람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놨나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고 했던가. 지난 11일 새벽 5시 55분경. 이른 새벽부터 일용직 자리를 찾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재호(가명) 씨에게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갔을 때 호흡, 맥박이나 그런 게 없었고
심전도 분석을 해보니까 이미.. 심정지 상황이어서...
-119 안전 센터 관계자-
 

 

구로구의 한 골목을 지나던 재호(가명) 씨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발길질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저항도 못 하고 바닥에 쓰러진 재호(가명) 씨. 남자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1분이 넘도록 재호(가명) 씨의 얼굴을 집중적으로 가격하는 등 무차별적인 폭행을 이어갔다. 그는 의식을 잃은 재호(가명) 씨를 보고도 화가 풀리지 않는 듯, 인근의 경계석을 재호(가명) 씨에게 던져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는데...

시민의 신고로 재호(가명) 씨의 시신을 수습한 경찰은 곧바로 한 남자를 체포했다. 가해자는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으로 재호(가명) 씨와는 전혀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다. 일명 ‘묻지마 폭행, 살인’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CCTV를 본 재호(가명) 씨의 동료 성일(가명) 씨는 어쩌면 재호(가명) 씨가 살 수도 있었다고 하는데...

“사람이 50명이 지나갔는데...
하.... 사실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고요.
빨리 치료를 받았으면 살았을 수도 있는 거고...”
-동료 성일(가명) 씨 인터뷰 중-

재호(가명) 씨의 숨이 멎어가는 동안, 그곳을 지나간 50명의 사람들. 하지만 CCTV 속 그들은 피를 흘린 재호(가명) 씨를 보고 그냥 지나가거나, 화들짝 놀라 길을 비켜 가기만 할 뿐... 재호(가명) 씨는 그렇게 약 15분간 무관심 속에 쓸쓸히 방치되었다. 그 후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극적으로 신고 되었지만, 재호(가명) 씨는 이미 숨진 후였다. 가해자가 사라진 뒤 바로 나타난 첫 번째 목격자가 경찰신고를 했다면... 재호(가명)씨 운명은 달라질 수 있지 않았을까.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지난 11일 일어난 ‘구로 묻지마 폭행사건’ 에 대해 알아보고, 방관이 만들어낸 뒤바뀐 운명에 대해 되짚어본다. ‘궁금한 이야기 Y’ 590회의 방송시간은 5월 27일 금요일 밤 9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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