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재단직원들, 외부영입에 불만 제기
재단측, 문화예술부 확장..승진 기회 많다

2년째 공석인 홍천문화재단의 부장 자리(축제부, 문화예술부)에 재단이 공모를 통해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어서 재단 내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재단 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승진을 시켜야 하는데 외부에서 영입하면 그동안 일해왔던 직원들은 최대목표인 승진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허탈감과 자괴감으로 사기를 저하 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재단 이사장인 허필홍 군수는 “재단직원들이 오히려 더 승진의 기회가 더 많다”고 역설했다.

허 군수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재단을 이끌어갈 전문가가 없다. 이는 재단의 큰 약점이다. 그래서 전문가를 영입해 큰 역할을 맡기려고 한다”며 “내년부터 축제를 취소내지는 축소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축제부가 축소되고, 문화예술부를 확장시킬 방침이다. 따라서 문화예술부에 전문가를 영입해 사업을 확장하면 승진의 기회도 더 많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재단의 기초를 다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고 많은 고민을 했다. 역할과 신뢰성이 올라가야 위상이 높아진다. 앞으로 재단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모를 통해 전문가를 영입하려고 하는 것이며, 전문가 채용과 더불어 업무분장이 되도록 혁신적이 마인드로 큰 조직에 큰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덧 붙였다.

아울러 “내년까지 진행되는 강원국제예술제를 바탕으로 향후 홍천에서 예술문화를 운영할 전문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안에 시행될 재단의 공모 채용은 우선 1년 계약직으로 하되 방향설정에 다른 성과와 업무 능력에 따라 연장하게 되며, 심사위원도 홍천관내가 아닌 외부에서 심사위원들을 꾸려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단 전명준 대표는 “전문가 영입과 축제 재검토는 재단 이사회에서 결정한 것으로 허필홍 군수와 의견이 같다”며 “앞으로 축제보다는 문화예술부에 치중해 확장해 나갈 것이며, 그로인해 직원들의 승진 기회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외부영입에 대한 불만이 나왔으나 지금은 모두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홍천문화재단은 정부의 공모사업을 통한 문화공연과 행사보다는 홍천군에서 지원하는 보조금과 출현금으로 운영해 군만 바라본다는 지적과 함께 독립적인 재단 운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허필홍 군수는 지난 12일 재단에서 추진하는 축제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 한다고 밝히자, 일각에서는 그동안 허 군수가 만들고 추진한 축제가 ‘잘못됐음을 시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어 논란의 여지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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