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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Discourse] 울버햄튼의 외로운 늑대, 20세 윙포워드 네투

[EPL Discourse] 울버햄튼의 외로운 늑대, 20세 윙포워드 네투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1.28 08:51
  • 수정 2021.01.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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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원더러스 윙포워드 페드루 네투
울버햄튼 원더러스 윙포워드 페드루 네투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28번째 이야기: 울버햄튼의 외로운 늑대, 20세 윙포워드 네투

페드루 네투(20)의 모습이 너무나 외로워 보이는 상태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풀럼 앤 해머스미스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첼시 FC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울버햄튼은 리그 3연패를 막았고 첼시는 리그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늑대 군단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울버햄튼은 이날 냉정히 말해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상대 첼시 토마스 투헬 감독의 첫 경기였던 덕에 스포트라이트가 향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그 안에서 혼자 고군분투한 선수가 네투였다.

울버햄튼은 지난 11월 30일 팀의 주포이자 에이스인 라울 히메네스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다비드 루이스와 머리끼리 충돌하며 두개골 골절 부상을 입은 히메네스다. 올 시즌 복귀를 장담할 수 없거니와, 복귀한다고 해도 머리 보호에 신경을 써야하는만큼 이전의 호쾌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있다. 

두개골 골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인 라울 히메네스. 네투는 그의 공백과 팀원들의 부진으로 인한 하중을 오롯이 받고 있는 중이다
두개골 골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인 라울 히메네스. 네투는 그의 공백과 팀원들의 부진으로 인한 하중을 오롯이 받고 있는 중이다

히메네스는 울버햄튼의 단순한 에이스 그 이상인 선수였다. 득점과 어시스트 뿐 아니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빈약한 공격 전술 속에서, 공격을 주도하는 역할을 했다. 포스트 플레이, 링크 업 플레이 등 궂은일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히메네스다. 

그런 히메네스가 이탈하다보니 팀 전력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 다른 부분도 심각하지만 특히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길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지고 있다. 실제로 울버햄튼은 히메네스의 이탈 이후 리그서 1승 3무 6패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히메네스의 이탈에 다니엘 포덴스도 잔부상을 안고 있고 아다마 트라오레, 패트릭 쿠트로네 등 공격자원들이 모두 부진하다. 유망주 파비우 실바의 경우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비형 미드필더 오웬 오타소위를 공격수로 올려쓰는 궁여지책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울버햄튼의 빛이 돼주고 있는 선수가 네투다. 공격수든 윙포워드든 자리를 가리지 않는다. 왼발이 날카로운 그는 빼어난 드리블에 창조성까지 겸비하고 있다. 20세에 불과해 이대로만 성장한다면 축구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첼시vs울버햄튼 선발 라인업. 네투가 후반 25분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또 고군분투했다
첼시vs울버햄튼 선발 라인업. 네투가 후반 25분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또 고군분투했다

이번 첼시와의 경기서도 후반 25분 자신감 있는 돌파로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상대 첼시에 유일하게 고민을 안겼던 그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중과부적이라는 말이 어울렸고 결국 무승부에 그치게 됐다. 

앞서 언급됐듯 울버햄튼은 히메네스 이탈 후 1승 3무 6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는데, 그 1승도 네투가 만든 것이다. 이날 열린 첼시전이 아닌 지난 12월 16일 열린 첼시전에서 후반 50분 환상 드리블 골로 승리를 가져왔던 네투다.

이제 20세 유망주의 수준을 넘어 울버햄튼이라는 거대 클럽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네투다. 네투의 활약은 고무적이지만, 그만 분전해서는 울버햄튼이 호성적을 거둘 수 없다. 

쿠트로네의 임대 복귀, 윌리안 주제 영입 등 1월 보강을 단행하는 울버햄튼이고, 누누 감독 역시 전술 시험을 하고 있다. 트라오레 등 부진한 동료들, 포덴세 등 부상 여파가 있는 동료들도 이전의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만 이것들이 통할지가 미지수다. 

네투는 지금도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팀 동료들이 살아나면 더 잘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외로운 늑대가 혼자 울지 않을 수 있을까. 네투는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AP, STN 제작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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