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사진=IAEA)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사진=IAEA)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영변 핵시설에서 감지되는 핵실험 활동 징후를 우려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기 이사회 개막 성명에서 “3월 이사회에서 성명을 발표한 이래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이 여전히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핵실험장 3번 갱도 근처와 지원 활동이 이뤄지는 지역에서 활동 징후를 계속해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실험장 재개방은 심각한 문제”라며 “핵실험 실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심각한 우려를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3월 이후 영변 핵시설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설 내 건설 작업이 상당히 늘어난 징후를 관측했다”고도 밝혔다.

또 “북한의 핵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검증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강화된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IAEA 정기 이사회는 5일 시작돼 9일까지 열린다.

북한은 2003년 1월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선언 이후 2009년부터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조치 활동을 거부함에 따라 북한 핵시설에 대한 현장 검증도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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