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설 없이 진행...대남·대미 메시지도 없어
노동신문, 10면에 걸쳐 150장 사진 보도

북한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심야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총비서(사진=노동신문)
북한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심야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총비서(사진=노동신문)

북한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이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9일 “우리 당의 혁명적무장력인 조선인민군 창건 75돌 경축하는 성대한 열병식이 2월 8일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총비서가 사랑하는 자제분(김주애 추정)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광장에 도착해, 열광의 환호를 올리는 열병대원들과 관중들에게 손저어 따뜻한 답례를 보냈다"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조용원, 리일환, 김재룡, 전현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들이 존경하는 자제분을 모시고 귀빈석에 자리잡았다"며 김주애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김정은 총비서가 딸 김주애와 함께 주석단에서 열병식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조선의 오늘)
김정은 총비서가 딸 김주애와 함께 주석단에서 열병식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조선의 오늘)

신문은 이어 "건군절 기념 열병식이 거행되게 될 김일성광장과 그와 잇닿은 대통로들에는 강군의 위용넘친 혁명무력의 각 군종, 병종대오들과 첨단무장장비들이 엄숙히 정렬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혁명강군의 장엄한 열병행진이 개시됐다"며 북한 인민군 각군과 부대의 열병식과 공군의 열병비행 모습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전술미사일종대와 장거리순항미사일종대, 전술핵운용부대종대, 대륙간탄도미사일종대 등 주력무력부대 등이 열병식에 참가했다며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는 구호를 거듭 강조했다.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고체연료 ICBM(사진=노동신문)

특히 이날 열병식에는 개량된 신형 고체연료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지난해 11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ICBM '화성-17'형과 함께 신형 고체연료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기존에 공개된 이동식발사차량(TEL)은 한쪽에 8개씩 16개의 바퀴를 달았으나, 이번에 공개된 ICBM은 한 쪽에 9개씩 18개의 바퀴가 달린 TEL에 탑재됐다. TEL에는 각각 571·572·573·574 등의 번호가 붙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신문은 이날 10면에 걸쳐 열병식 관련 내용을 전하면서 150장에 이르는 사진을 함께 내보냈다.

한편, 김정은 총비서는 열병식에서 연설을 하지 않았으며, 대남·대미 관련 메시지도 따로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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