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 정부 요청에 여전히 응답없어"
"조만간 강경화와 한미워킹그룹 논의 예정"

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이인영 의원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이인영 의원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조 바이든 민주장 미국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클린턴 3기’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기조를 답습할 가능성이 높은 조 바이든 후보가 11월 미국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남북관계가 다시 얼어붙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바이든 정부가 출현하면 오바마 전략적 인내를 답습 가능성이 있다고 보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오바마 3기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클린턴 3기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전해지는 이야기지만 바이든 후보가 ‘동맹입장 존중한다’고 하니까 경우에 따라 미국 신정부가 들어선다면 우리 정부가 얼마만큼 신속하게 움직이느냐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는 한국정부의 입장에 따라 자기정책 수립 그거로 삼을 것”이라면서 “과거 오바마 정권 초기에 이명박 정부 입장을 상당히 감안하고 많이 반영했다는 평가있는 만큼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한국 입장 존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한 “오바마 행정부 3기가 아니라, 클린턴 행정부 3기처럼 대북정책이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클린턴 행정부 말기에 대북접근을 했던 기조, 페리 프로세스 등의 과정은 정책적 함의성이 있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서해상 공무원 피격사망 사건에 대해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공동조사 요청에 불응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협력을 어떻게 끌어낼 것이냐'고 붇는 조태용 국민의 힘 의원의 질의에 "남북간의 접근을 통해서, 대화를  통해서 이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우선적으로 찾아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의 응답 여부와 관련해 "지난번에 북한이 시신이 발견되게 되면 돌려보낼 조치에 대해서 언급한 바는 있는데 이후 추가적으로 언급된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응답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신이 조금 늦더라도 발견돼 그것이 수습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노력은 저희가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시신수색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미워킹그룹 개정 여부를 놓고 통일부와 외교부의 의견 차이를 묻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통일부와 외교부의 생각이 남극과 북극의 차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어 “더 나은 개선책 향해 충분히 외교부와 통일부가 공조할 수 있다"면서 한미워킹그룹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장관도 아울러 "외교부 장관하고 조만간 대화를 나누는 자리 마련하려고 한다"면서 강경화 장관과의 만남을 예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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